여름 피서철이 끝나간다. 올 여름엔 오랜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없어 피서객들이 바다로 많이 몰려온 듯하다.
부산광역시 기장소방서(서장 김한효) 관내에는 송정, 일광, 임랑 등 3개 해수욕장이 있다. 그 중에서 올 여름 일광해수욕장 안전을 맡은 일광119수상구조대의 활동을 소개한다.
일광해수욕장은 일광면 삼성리에 있는 폭 15~20m, 길이 900m의 해수욕장이다. 부산시내 7개 해수욕장 중의 하나로써 인근 송정해수욕장보다는 작고 임랑해수욕장보다는 큰 규모로, 3중 방파제에 둘러싸여 있으며 내륙 깊숙이 자리잡고 있고 해수면이 평탄하고 얕아서 다른 해수욕장보다는 안전사고 발생 요인이 덜하여 대체로 안전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라 말할 수 있다.
해수욕장으로 흘러나오는 주류 하천의 정비작업이 완료되어 수질이 전년도에 비해 깨끗해졌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동해선 전철 일광역이 개통되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전년도에 비해 5% 가량 증가한 28만여 명에 이르렀다.
올해 해수욕장은 여느 해와 같이 7~8월 두 달 동안 개장되었다. 이 기간 동안 일광해수욕장 이용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부산소방안전본부에서 119수상구조대원 12명과 의용소방대원 61명, 5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되었고, 기장군에서는 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 10명을 투입하였다. 모두 88명의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이 뜨거웠던 올 여름 일광 바다를 사망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지켜냈다.
수상구조대원의 주요 임무는 피서객 안전확보와 인명구조다. 119구조대원은 배치하기 전 수상구조와 심폐소생술(cpr) 등 기본응급처치법 교육을 수료하였고, 시민수상구조대원은 대학에서 수난구조와 응급처치 과목을 이수한 사람을 위주로 선발하여 익수자 감시와 수상인명구조 활동을 펼쳤다.
완벽한 구조활동을 위해 제트스키를 비롯한 동력수상구조장비와 유사시 체계적인 인명구조를 위한 구급차와 제세동기 등 응급처치장비를 갖추고 안전사고 발생 방지에 대비하였다.
올 여름 일광119수상구조대의 주요 활동은 파도에 쓸려 바다로 밀려나가는 학생 2명을 제트스키로 구조 하고, 고무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다가 튜브를 놓치고 허우적거리던 유치원생 2명을 감시탑 근무자가 인근 상인과 합동으로 구조하는 등 5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조하였으며, 해파리에 쏘이거나 가볍게 다친 환자 60여 명을 응급처치하는 등 현장응급의료소의 역할도 다했다. 또한 안전한 물놀이를 방해하는 해파리 쏘임을 방지하고자 수상구조장비를 활용하여 먼바다부터 연안지대에 이르기까지 해파리 발생 여부를 상시 감시해서 6차례 50여 마리를 포획하였다.
해수욕장 폐장을 앞둔 119수상구조대원들은 "지금까지 단 한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함께 일해 준 119시민수상구조대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게 여기며 마지막까지 어떤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광119수상구조대원은 "지난 2017. 7. 1 ~ 8.31(62일간) 윤기영 대장, 류치형 부대장, 신창언 소방장, 정대훈 소방교, 강인호 소방교, 서승교 소방장,  구목삼 소방교, 김종근 소방교, 박문수 소방사, 김용환 소방장, 김동현소방교,  장용 소방사의 직원 12명과 민간구조대 안현민외 9명이 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으며 일광해수욕장 피서객의 호응이 좋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