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3,407건) 제목보기제목+내용
[문화] <오늘의 신작시> 최경화, 바람속의 댓잎 3
바람속의 댓잎 3 최 경 화 구천산 넘어온 바람앞산 밭골 풀어 헤치니왕대숲 해일처럼 곤두박질치네바람 앞에 지친 몸 간신히 수렁 속 빠져나와안도의 한숨업장 한 꺼풀 벗고편히 서있는 댓잎인생도 대나무 같은 삶을살 테지인연에 따라 악연도 되고선연도 되면서오
김영미안   2018-07-16
[문화] <오늘의 신작시> 최인숙, 수국의 장마철
수국의 장마철 최 인 숙 찬 바다 위로 지나가는장맛비 속에서환상의 무대를 장식한태종사의 뜰 아래종횡무진 보랏빛 다발 꽃빗 다발을 받는다후렛쉬처럼 쏟아지는현란한 빗줄기가 강물의 범람이듯다발다발 속으로 흘러내려도고운 자태흐트러지지 않는 꽃, 회색 커턴 같
김영미안   2018-07-16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김숙이, 연연戀戀
연연戀戀 김 숙 이 어느 추운 날 당신이밤길에 갈 길은 멀고두 손이 시리우시다면따스한 모닥불로당신 가까이서 지피고 있을 터여요여름날 당신이일상을 살아가는 이유로가쁜 열기에 방울땀이 맺히시면청량한 바닷물 되어당신 가까이 찰랑이고 있을 터여요하늘이 눈부신
김영미안   2018-07-16
[문화] <오늘의 신작시> 황시언, 안부
안부 황시언 나랑 밥 먹을래? 나랑 잘래?실핏줄 가득한 아이의 홍채드라마 속 대사처럼 담겨 있는 돌확 속을 하늘나라 박물관 소년이 오후 내내 내려다 보고 있다* 작가노트 나를 첫사랑이라고 외치고 다니던 소년이 하늘나라로 거주지를 옮긴지도 벌써 세 번의
김영미안   2018-07-14
[문화] <오늘의 신작시> 전성희, 도시는 매일 밀착된다
도시는 매일 밀착된다 전 성 희 소음은 기온에 맞춰 허공의 음향을 조절한다층수를 높이는 콘크리트와 철근 사이서로 바코드를 맞추고복선의 철로와 맞물려도로 길 사이로 경관을 좁히고 있다때로는 밀접한 관계로 어긋나고속내는 뼈대로 삐걱이며 몸살을 앓는다고층에
김영미안   2018-07-14
[문화] <오늘의 신작시> 신용기, 독도여!
독도여! 신 용 기 천년 세월동해바다 타오르는 횃불너는 감동이었고떠오르는 햇살이었고거센 꽃바람 타고 오는아우성이었지웅장하고 장엄한 위용태극 마크의 늠름함천하를 호령하는 기백 인양의기도 양양하여라칠천만 염원을 담은자랑스런 우리 독도 땅갈매기 떼 힘차게
김영미안   2018-07-14
[문화] <부울경뉴스 디카수필> 김성한, 시(詩) 맛 당기던 그날 밤
시(詩) 맛 당기던 그날 밤 김 성 한 봄 햇살이 시나브로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비바체*로 몰아치는 매서운 바람에 콜록거리던 슬레이트집이 기침을 멈췄습니다. 길섶에는 산수유가 실눈을 갠소름하게 뜨고 오가는 이에게 눈웃음을 칩니다. 낡은 기와집
김영미안   2018-07-13
[문화] <오늘의 신작시> 임준재, 봄을 찬미하다
봄을 찬미하다 임 준 재 금정산성에 오르자한 눈에 들어오는 푸른 풍광소나무떡갈나무 사이 사이들풀이 누웠고산새 꾸밈없이 노래 불렀다청매화 만개하고분홍치마 휘날리는 진달래내 속에 안긴다노란 나비 날갯짓에 따라아지랑이 저절로 춤을 추고언덕배기의 쑥아낙네 손
김영미안   2018-07-13
[문화] <오늘의 신작시> 정진실, 뿔 달린 금붕어
뿔 달린 금붕어 정 진 실 생명 있는 모든 것은 날아다니며 살아가고 기어 다니며 살아가고 헤엄치다 펄떡이며 살아가고 걸어다니며 뛰어다니며 살아가고…… 그러다 어느 날 눈 녹듯 사라져야 할 것이다땅을 파면 판 깊이만큼 깊이 있게
김영미안   2018-07-13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김상환, 먼 마을
먼 마을 김 상 환 사막의 빛과 그림자生이라는 방울을 단 낙타그 피어난 꽃잎과 꽃잎들한 쪽 귀의 언저리만 남은 막새기와들샤먼이 기다려지는 겨울 오후먼 마을 양떼 목장에 눈이 내리면하나씩 사물의 눈이 깊어지는 밤이 온다**김경주,『밀어密語-몸에 관한 詩
김영미안   2018-07-13
[문화] <부울경뉴스 디카수필> 김종명, 비 내리는 창가에서
비 내리는 창가에서 김 종 명 억수 같은 빗소리에 하던 일을 멈추고 창문으로 간다.세차게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이리저리 흩날리는 비는 어디론가 갈 곳을 정하여 가는 것 같다. 어디로 가는 걸까? 비가 점점 더 세차게 오니 창에 묻어나는 빗방울이 갈 곳
김영미안   2018-07-12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홍진기, 봄비
봄비 홍 진 기 엊저녁 산등에다 실침을 꽂더니만이 아침 누가 와서홑창을 두드리네볕쬐기몸 이는 풀잎잔가지 눈트는 소리옥매화 꽃잎 벌어 눈이 맑은 해는 떠서산수유 실눈썹에살바람 스치는 소리두견화속가슴 살이참다가 또 터지겠네* 작가 노트 겨울이 깊어지면 봄
김영미안   2018-07-12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허형만, 가벼운 빗방울
가벼운 빗방울 허 형 만 빗방울이 무겁다면 저렇게 매달릴 수 없지가벼워야 무거움을 뿌리치고무거움 속내의 처절함도 훌훌 털고저렇게 매달릴 수 있지나뭇가지에 매달리고 나뭇잎에 매달리고그래도 매달릴 곳 없으면 허공에라도 매달리지이 몸도 수만리 마음 밖에서터
김영미안   2018-07-12
[문화] <오늘의 신작시> 김정숙, 냉장고
냉장고 김 정 숙 언제나 얼음으로 가득했다쉴 새 없이 발버둥 치며 돌려온 세월만큼차가움은 두터워졌으리라따뜻함 만들지 못한 그 긴 세월 동안찬 기운만으로 버텼으니 무척이나 힘들었을 어릴 적 옆집 홀로된 선희 엄마는사흘이 멀다 하고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김영미안   2018-07-12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김상윤, 두 개의 심장
두 개의 심장 김 상 윤 1저녁이 왔다 반달칼을 높이 들고창 닫으며 칼날을 본다밖은 저녁인데 내 안은 어둠이다두 개의 등불로 빛나는 어둠한 가슴 속에 두 개의 등불이 빛나는 것은 사랑의 기하학* 때문이랬다동사와 서독**이 인생을 떠돈 것은펄서 같은 그
김영미안   2018-07-12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김동원, 보름달 - 시선 이백의「월하독작」에 답하여
보름달― 시선 이백의「월하독작月下獨酌」에 답하여 김 동 원 여자 엉덩이만한 둥근 보름달이 떴다내 오늘 법이산 위에서 그 엉덩이 밟고 올라 쑤-욱 구름장 위로 고개를 내밀면, 껄껄껄 시선 이백이하늘 위서 손을 뻗는다이렇게 우리는 초저녁 북극성에 걸터앉아
김영미안   2018-07-12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손은교, 아우로라의 사랑
아우로라의 사랑 손 은 교 스러지는 달빛마저 끊긴한 무더기 어둠, 저린 섬광으로 사그리 태워별로 떨어지는 가슴만 한껏 있는 줄 알았습니다홀로이 서성대다 신이 허락한 깊이로몰아내는 귀향은 주름 하나 더 얹는 영혼일 뿐끝없이 끝없이 외롭다 그늘지는 그리움
김영미안   2018-07-10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김소해, 초록도화圖畵
초록도화圖畵 김 소 해 색이라 할지라도 어찌 다 그립니까당신이 깊어지면 색은 외려 줄어들고응답을 기다리다가 모서리만 건드립니다일렁이는 숲 한 자락 그린다 하더라도초록 물든 여백에는 건네야 할 말이 쌓여화폭에 받아 어릅니다 반짝이는 햇볕까지가는 대로 붓
김영미안   2018-07-10
[문화] <오늘의 신작시> 김점홍, 어머니
어머니 김 점 홍 백합처럼 곱던 얼굴숯검정 되어 타들어간다.저승사자 내미는 손 뿌리칠 기력조차 없이모든 걸 놓아버렸다하늘이 무너진다.언제나 같은 자리에서태산처럼 버티고 선영원한 동반자인 줄 알았다먼 길 떠나보낼 차비일랑꿈엔들 생각 못했다받고만 살면서도
김영미안   2018-07-10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김청수, 가난한 날의 연가
가난한 날의 연가 김 청 수 골목길 한참 올라가야 하는 사글세방라면을 사면 연탄 살 돈이 없고연탄 사면 배 곯아야 하는 자취생쥐보다 더 배고픈 나는밤새 쌀 한 톨 없는곳간과 부엌을 오가는 쥐가달그락거리는 소리 들었다 칠성시장에서,수저 한 벌, 양은 냄
김영미안   2018-07-10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차성로303(동부리 187-1)/3F  |  대표전화 : 051-722-0316  |  이메일 : anteajun@naver.com, teajunan@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부산 아 00031  |  등록일 : 2009.3.17  |  편집·발행인 : 안태준  |  부울경뉴스 협동조합 : 안태준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 안태준)
Copyright © 2013 부울경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