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3,654건) 제목보기제목+내용
[문화] <부울경뉴스 디카수필> 김새록, 뒷산을 오르다
뒷산을 오르다 김 새 록 나무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가을맞이를 하고 있다. 산의 어른처럼 든든하게 서 있는 상수리나무와 산벚나무 사이를 가을바람이 헤집고 다닌다. 튼튼한 칡넝쿨은 탄탄하게 굴참나무를 휘감고 있다. 굴참나무는 아무 불평 없이 우뚝 선 채
김영미안   2018-11-14
[문화] <오늘의 신작시> 김옥희, 4대가 함께 산다
4대가 함께 산다 김 옥 희 태양은 바닷물에 얼굴을 씻고자신이 늘 가는 궤도를 뭍에서 나오기 위해 바쁘다모든 생물이 잠에서 깬다 더욱 바빠진 아침,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유치원 가는 손자 때문에 모두가 바빠진다시어머니는 아이 재롱에 웃음바다 이루는 관
김영미안   2018-11-14
[문화] <오늘의 신작시> 민훈기, 연리목
연리목 민 훈 기 근본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데깊은 땅속에서부터 인연을 맺었는지땅 위에서 서로 마주 보며 살아오다팔다리 몸통이 서로 엉켜 한 몸이 된다비바람이 불거나 눈보라가 몰아쳐도오가는 사람들의 시새움 속에서인고하며 살아온 과거초록이 무성한 봄여름
김영미안   2018-11-14
[문화] <부울경뉴스 디카수필> 배혜경, 헛담과 구멍담
헛담과 구멍담 배 혜 경 말이 담이 되었던 날들을 생각한다. 누군가의 말이 아파 담을 쌓기도 했고, 내 말의 가시에 찔려 누군가는 담을 쌓았을 것이다. 담으로 눈을 가린 날들도 생각한다. 보고 싶지 않으면 담장 아래 숨었고, 담장 위로 보이는 게 다는
김영미안   2018-11-13
[문화] <오늘의 신작시> 권명해, 시집을 내며
시집을 내며 권 명 해 꿈만 같은 날주머니에 넣고 오랫동안 만지작거린 들꽃의 씨앗들로 모은흔적 하나간절히 누군가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 주기를긴 밤 외롭고 슬픈 마음에 다가설 수 있기를바래본다떨리는 손으로 첫사랑 연애편지 같은생의 의욕이고 에너지가 되
김영미안   2018-11-13
[문화] 살인 교향곡, 연재 제5회 <진실의 파수꾼>
살인 교향곡, 연재 제5회 Symphony in C minor ‘Fate’ 진실의 파수꾼같은 날, 저녁 무렵, KNB방송 보도부 ― 정 기자, 정말 멋진 한방이었어. 특종 축하로 내 오늘 저녁 한 끼 사지. 막 퇴근하려는 정시영에게 보도부장 유철주가
김영미안   2018-11-12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한상권, 낙관
낙관 한 상 권 주산지에서 풍경화를 그리다가왕버들나무처럼 온몸이 젖어 있다가 야송미술관 옆 넓은 밥집 마당으로 옮겼다.송소고택의 헛담에 대해 이야기하며잠시 단풍과 단풍 사이를 붉게 거닐었다.그리고 가을이 깊어진 창가에 앉아 점심을 먹는 것인데갑자기 작
김영미안   2018-11-12
[문화] <오늘의 신작시> 서병달, 낙엽
낙엽 서 병 달 졸가리에 움 틔워한여름 매미처럼 힘차게희망가 부르던 그 시절껌벅하는 사이 지나가고찬바람에 힘겨워 쿨럭이다가바싹 말라비틀어진 나뭇잎으로 떨어질 때 오소소 슬피 운다 *작가 노트 나무의 일생은 사람의 일생과 흡사해 보인다. 봄에 마른나무
김영미안   2018-11-12
[문화] <오늘의 신작시> 박영목, 시월이란
시월이란 수효 박 영 목 섣부른 가랑잎이 갈파람에* 나둥거리는 도로의 이른 아침 황량함 맴도는 바람은 어디로 가야 하나 머뭇거리고 있다풀숲에서 흐느끼는 들꽃들도 서로를 안으며 부대끼는 소리는 머잖아 찾아올 서리를 머리에 이고 기나긴 겨울을 맞이한다 모
김영미안   2018-11-12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조선영, 점묘하는 겨울 들녘
점묘하는 겨울 들녘 조 선 영 얼음 박힌 벼이삭 그루터기를 밟으며빈사의 겨울 들녘 저 홀로 걷노라면 혹한에 숨죽여가며 보리 싹들이 자라고길섶에 애잔하게 흔들리는 강아지풀들북풍도 떨다 새는 얼음 꽃 검불 속에서 참혹한 계절을 지나 마른 홀씨로 섰는데일순
김영미안   2018-11-09
[문화] <부울경뉴스 디카수필> 박선옥, 가을 향기
가을 향기 박 선 옥 바쁘다는 소리가 절로절로 나오는 을미년 9월이다. 예전에는 시월이면 수많은 행사가 겹쳤었는데 요즈음은 달마다 많은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가을이 우리들의 곁으로 성큼 다가오는 이즈음 조석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이지만 아직 한낮의 열
김영미안   2018-11-08
[문화] <부울경뉴스 디카수필> 조원희, 팽나무
팽나무 조 원 희 팽나무에 바람이 머문다. 주렁주렁 매달린 잎들이 일제히 바스락거린다. 그러면 엉거주춤 매달린 덜 여문 파란 열매가 그네를 탄다. 짓궂은 손님 마냥 잊지 않고 찾아와 온몸을 흔들어 놓고 떠나는 바람. 그런 바람이 얄미울 때도 있으련만
김영미안   2018-11-07
[문화] <오늘의 신작시> 박태영, 스스로의 발견
스스로의 발견 박 태 영 사람들은 잘나기를 좋아한다막힌 마음을 열지 못하면서남을 평가하지 마라남의 눈초리를 두렵게 주시하고남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라되도록 나의 소리는 삼가고망상의 이름을 날리려 하지 마라노력과 실천으로 연마하는 모습생과 삶이 거기까지인
김영미안   2018-11-07
[문화] <오늘의 신작시> 김순여, 꿈꾸던 코스모스
꿈꾸던 코스모스 김 순 여 가는 허리 흔드는 코스모스는국화 향에 취해보기도 전에짧은 가을을 바람이 모두 삼켜버린다고운 빛 물들기도 전에벗 나뭇잎은 바닥에 뒹굴고옆구리 시린 바람에 몸 웅크려어느덧 서리는 머리에눌러앉아 둥지를 튼다무릎에 바람이 들어 시큰
김영미안   2018-11-06
[문화] <오늘의 신작시> 이재숙, 헛간
헛간 이 재 숙 다 쓰러져가는 누더기 걸친 몰골이 낯설지 않다고물들이 유세를 하고 한자리 틀고 앉은 검불들은 비스듬히 기대어 거드름이다숨바꼭질하는 아이들 엉겁결에그것들 방패 삼아 한참 숨죽이고 진땀 흘리다가 걸려 넘어져 들키다거친 비바람의 흔적들로 회
김영미안   2018-11-06
[문화] 살인 교향곡, 연재 제4회 <용의자>
살인 교향곡, 연재 제4회 Symphony in C minor ‘Fate’용의자피살자가 국회의원 당선자라는 여론에 민감한 사안에 맞추어 곧바로 특별수사본부가 구성되었다. 이 수사는 일반사건과는 달리 부산지방검찰청 특수부 김용훈 부장검사가 전담지휘하기로
김영미안   2018-11-05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홍진기, 빈잔
빈 잔 홍 진 기 언제나 내 곁에는 빈 잔이 놓여 있다가진 것 모두 담아도 차지 않는 이 잔을단숨에그대로 들면은회색 허공이 된다어쩌다 달빛 한 줄기 이 잔을 다녀가고아내의 콧노래도 가끔은 들르지만시대의 증언을 풀면전쟁 같은 물이 고인다작가 노트 식탁
김영미안   2018-11-05
[문화] <오늘의 신작시> 조성범, 담쟁이 길
담쟁이 길 조 성 범 평지는 꿈도 못 꿉니다 위험한 곳이지만 일러 준대로 갑니다밑에서 큰 담쟁이 잎으로 받쳐주면작은 담쟁이 줄기 파르르 한 손 뻗어 봅니다직벽을 타며 붉으락푸르락두려움에 적응하는 법부터 배웁니다맨손으로 벽을 탈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김영미안   2018-11-05
[문화] <오늘의 자작추천시> 이숙경, 이베리아 카페
이베리아 카페 이 숙 경 춤추며 노래하거나 무명 배우 하거나수삼 년에 한 번쯤 만나면 들레는 그녀목소리 딱 어울리는 일한다며 웃어준다해종일 도닥거린 새 죽지 접은 저녁 포구버려진 목선처럼 바람 소리 기웃거린다마담도 잘 어울리는지 열없이 묻는 그녀오그라
김영미안   2018-11-05
[문화] <오늘의 신작시> 김점홍, 입방아
입방아 김 점 홍 지지리도 재수 없는 년이라고남들의 입방아에 찍히고 채여서한시도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시간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면두 발에 바퀴 달아 정처 없이 달아났다같이 죽지 못한 자신을 학대하며자식 앞세운 내면의 으스러진 설움살아도 산목숨 아니었다.
김영미안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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