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뉴스논설위원

11월 11일은 ‘턴 투워드 부산’ 행사일입니다. 전 세계인들이 11일 오전 11시 1분을 기해 ‘부산’이라는 한 도시를 향해 1분간 묵념을 올리는 행사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부산의 유엔묘지를 향해 추모의 묵념을 올린다는 취지입니다.
이 행사는 6.25참전용사인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씨가 2007년에 제안하여, 그 해 기념행사를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 기념공원 현장에서 국기보훈처주관으로 국가보훈처장의 추모메세지가 낭독되었고, 해외에서도 미국, 케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에서 동참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매년 이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국가보훈처장이 추모 메시지를 보냈고, 해외에서는 참전국마다 참전협회에서 추모메시지를 받아 낭독하는 등 알차게 추모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약 3년간 치러진 6.25 전쟁은 41,000여명의 유엔군 희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처음 유엔 기념공원에 봉안되었던 11,000여명의 유해 중 일부는 본국으로 송환되었고, 현재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터키, 미국, 영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11개국의 2,300여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예년과 달리 올해 이 행사를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유명인 피케팅 영상, 티저 홍보 등 다양한 형태로 국내, 외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부산시에서도 국가보훈처와 협조하여 올해를 기점으로 이 행사를 확대해 ‘부산’이 세계유일의 UN기념 공원을 보유한 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많은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고, 당일 그 시간에는 1분간 시내 전역에 사이렌을 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이번 행사의 홍보 키(key)를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를 한다는 숫자 1의 의미와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되자는 복합개념을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쟁당시 총 21개국 참전국의 참전협회, 대한민국 국민, 전 세계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추모 묵념에 동참하여 6.25전쟁 참전 UN전사자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고 합니다. 참여자수를 기준으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도전함과 아울러 참여자의 참여사진을 앞으로 개관될 유엔 평화 기념관의 기념조형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도 합니다.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기 위해 유엔군이라는 이름아래 머나먼 이국의 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바친 유엔군 참전 전사자들의 명복을 비는 행사야말로 진정 우리가 기억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그분들의 희생에 대한 작은 보은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을 향해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뜻 깊은 기념행사가 동시에 열린다는 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건 곧 국민 된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든 분들이 전 세계인의 참여추모 캠페인인 Turn Toward Busan (부산을 향해) 행사에 적극 참여했으면 합니다. 인터넷을 열고 참여하기에 들어가셔서 멋진 사진도 남겨보세요. 이 일은 전 국민의 애국심 함양, 더욱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11월 11일 11시 1분을 기억하고, 전 세계인의 묵념행사에 동참합시다.
글 / 김길수 부울경뉴스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