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고 130mm의 기록적인 폭우로 할퀴고 간 부산·울산 지역이 군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제 모습을 빠르게 되찾아 가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부산ㆍ울산지역은 침수ㆍ매몰ㆍ도로붕괴 1,798건, 이재민 339세대 1,510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민들은 갑작스레 찾아온 피해로 인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던 절망 속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추석전까지 복구를 완료하라”고 지시했고, 김요환 육군참모총장도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을 강조하면서 특전사 1개 대대까지 투입시켰다.  

 이순진 제2작전사령부은 현행 경계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단순 지원이 아닌 작전을 수행한다는 개념을 갖고 최우선 과업으로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과 작전사령부 직할부대인 특공여단 2개 대대, 그리고 군수지원단, 공병단, 화생방지원대 등 병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시켰다. 

 이에 따라 제2작전사령부와 육군 제53사단, 특전사 등 육ㆍ해ㆍ공군 장병들은 실전과 같이 조직적으로 움직였으며, 특히 UFG 연습을 마친 미 7함대 장병까지 동참해 한미 연합 피해복구 지원작전이 펼쳐졌다. 군 장병들은 총 대신 삽을 들고 수재민들의 ‘희망 도우미’가 되어 재해현장에서 함께 비지땀을 흘렸다.  

 8월 26일부터 현재까지 추석 명절 전까지 주민들을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려 보내드리기 위해 주말도 잊은 채 폭우 피해는 ‘나의 일’, ‘가족을 돕는 일’이라는 마음으로 군 장병 1만6천여 명과 중장비 150여 대를 투입하여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수해복구 활동을 실시하여 수재민들의 일상으로의 조기 복귀를 도왔다. 

 군사작전 차원에서 실시된 수해 복구작업으로 수마의 상처가 빠르게 아물고, 수재민들이 잃었던 희망을 되찾으면서 ‘역시 국민의 군대’라는 칭송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악취나는 쓰레기 더미와 각종 오염 물질을 아무 거리낌 없이 치우는 장병들의 모습에 감사하는 글들이 국방부 홈페이지와 인터넷 게시판 등 온라인상에 게시되고 있다. 

 부산 기장군 김용현씨는 “이번 수해로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의원과 집이 많은 피해를 입어 막막했는데, 대민지원을 나온 노경태 병장과 홍서호 일병이 자신의 일처럼 능동적으로 찾아서 일을 해 주셔서 희망이 생기고 빨리 복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이런 병사들은 꼭 포상을 받아야 한다”고 국방신문고에 칭찬민원을 제기했다.

 울산에 사는 어느 학생도 “노인들만 사는 동네인데 이번 폭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고, 군인들께서 많이 지원해 주셔서 빨리 복구되었다.”며 “진짜 힘든 일인데도 인상도 안쓰고 웃으면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방신문고에 칭찬민원을 제기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부산ㆍ울산지역민들 사이에서 ‘군인 아니면 안 된다’ ‘군인들이 없었으면 조기 수해복구는 어림도 없었다’는 말이 당연시 되고 있다.  

 한편, 수해 피해복구 지원에 나선 육군 53사단 임정현 병장은 “TV에서만 보던 피해현장에 직접 나와보니 처참하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며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우리 육군 장병의 기본 임무인 만큼 지원이 아니라 제 일이라 생각하고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ㆍ울산지역 폭우 피해복구에 앞장선 군의 적극적인 수해 복구 작전은 수재민들에게 잃었던 희망을 되찾아 주면서 국민과 軍의 거리는 더욱 가깝게, 신뢰는 더욱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53사단 군 관계자는 “부산지역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시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