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뉴스와 부울경신문은 2013년 12월 25일(수) 오전 11시 30분 기장군 장안읍 장안사 척판암을 탐방했습니다.
이날 (사)기장향토문화연구회 김유환 회장이 문화해설사로 나서 장안사 척판암의 유래를 설명하고, 기장군 차원의 문화컨텐츠 사업 가능성 등에 대하여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다음은, 김유환 회장의 척판암 유래와 문화컨텐츠사업 가능성에 대하여 들어보도록 합니다.
(사)기장향토문화연구회는 “장안읍지에 의하면, 척판암은 신라 문무대왕 1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신라가 삼국을 통합하여 이 땅에 최초로 통일국가를 성취하여 겨레의 기개를 드높이고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지금의 기장군 장안읍 장안사에 있는 불광산 기슭의 한 작은 암자, 담운사(척판암 창건)에서 주석하던 원효스님이 어느 날 멀리 중국 종남산 운제사(雲際寺:척판암 안내문 태화사로 기록) 큰 도량에 모여 있는 1천여의 대중을 구제한 이른바 척반구중(擲盤救衆) 행을 통해 스님의 도력(道力)을 중국 땅에 과시한 일대사건이 있었으며, 이를 이름하여 ‘해동원효 척판구중’이라고 하여 회자되고 있는 일입니다.
다음은 원효스님의 설화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기장 땅 자그마한 암자에 주석할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도안(道眼)으로 바라보니 당나라 수도 서울인 장안(長安:西安)의 종남산 운제사에 거주하는 1천명의 대중이 갑작스럽게 큰 변을 당하게 되어 있음을 직관하여 그 대중을 구출할 방편을 곰곰히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마침 다과상(茶菓床)을 받고 있던 스님은 그 다과상(소반)을 들어 서쪽을 향하여 공중으로 날렸다고 합니다. 그 때 종남산 운제사의 공양주 스님이 사시공양(巳時供養 : 오전 10시경 식사)하던 대중들에게 큰소리로 "아, 저것 보시오.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라고 외쳐, 마침 공양이 끝난 천명대중이 다 나와서 허공에서 빙빙 돌고 있는 소반의 모습을 바라보며 소란을 떨고 있을 그 때 갑자기 큰방 대들보가 부러지며 건물이 주저 앉았다고 합니다. 땅에 묻힐 뻔한 대중들이 그제서야 땅으로 떨어진 소반을 들어 보니 뒷면에 ‘해동원효척반구중(海東元曉擲盤球衆)’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스승은 당나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동에 있습니다. 거룩한 원효대성을 찾아 뵈올지어다."라고 하면서 발원한 1천명대중은 수륙 수만리, 해동의 나라 신라에 이르러 지금의 양산 땅인 내원사 골짜기로 갔습니다.
원효대사께서는 그들이 찾아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1천명을 수용하기엔 장소가 협소한 척판암쪽이 아닌 내원사 골짜기에 미리 판자로 절을 지어 놓고 음식을 준비하여 기다리고 계셨다고 합니다. 이에 그들은 갚이 감복하여 오체투지로 백배사례하며 제자 될 것을 간청하여 선서하였으며 스님은 지금의 내원사 부근에 대둔사라는 절을 짓고 상․중․하 내원암등 모두 89개 암자를 세워 이들을 머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원사 뒷산 정상에서 화엄경을 강설하여 천명을 모두 득도케 해 성인이 되었다고 하여 천성산(天聖山)이라 하고 설법한 그 벌판을 「화엄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후 처음 소반을 던진 기장의 암자는 척반암(擲盤庵)이라 하였고, 후에 척판암(擲板庵)으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부울경뉴스와 부울경신문은 “(사)기장향토문화연구회에서 주장한 척판암의 유래와 문화컨텐츠를 최대한 활용하여 문화의료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시 최고의 종교 순례지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할 시점이 아닌가”라고 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