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종신.이하 한수원)은 올해 ‘원전건설 훈련원’을 통해 원전 건설분야 314명과 원전 운영분야 327명 등 총 641명의 원전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 당초의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성된 원전 기술인력 중 80%선인 520여명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한전KPS와 삼창기업 등 해당 협력업체에 취업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내년부터는 ‘원전건설 훈련원’을 원전 전문기술인력 양성센터로 확충, 국내 원전건설 현장은 물론 해외 원전수출 현장에 지속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한편 타산업으로의 활용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한수원은 10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원자력교육원에서 올해 마지막 원전 기술인력 양성 학생 31명의 졸업식을 거행, ‘2009년 원전기술인력 양성 완료’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마지막으로 졸업한 학생 31명은 배관 및 덕트, 철근분야를 공부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올 초 약 500여명의 원전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키로 했으나 목표보다 훨씬 많은 64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예년의 경우 연간 원전인력 양성규모는 80~100명선에 불과했다. 한수원의 지역주민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원전건설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자의 취업기회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원전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원자력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 관련업체에 취업을 알선해줌으로써 지역주민과 회사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원전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은 한수원이 추진해온 지역공동체 경영을 확고히 하고 지역경제 및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지역주민과 회사 간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신장렬 울주군수를 비롯한 지자체 대표, 지역주민과 원전건설사 및 원전 유지보수 관련업체 대표들이 참석, 졸업생 축하와 함께 지속적인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이어지길 희망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의 인터뷰!!!

원전 전문 기술인력 양성사업의 추진 경위와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 잘 아시다시피, 작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국가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한수원에서는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실업자들의 취업기회 확대를 통해 국가적인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원전 전문 기술인력 양성사업에 적극 나서게 됐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월 3일에 한수원을 비롯해 두산중공업과 한전KPS, 삼창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6개 업체가 모여 이른바 ‘원전 기술인력 양성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화 된것입니다.

올해 기술인력 양성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 올 초에 약 500여명의 원전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키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조금이라도 인력 양성 규모를 확대키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전체적인 양성 인원은 늘어나게 됐습니다. 목표보다 훨씬 많은 64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여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중에서 무려 520여명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두산중공업,한전KPS, 삼창기업 등 해당 협력업체에 취업함으로써 양성된 인력 중에 취업률이 무려 80%를 넘어섰습니다. 예년의 경우에는 연간 원전인력 양성규모가 80~100명 선에 머물렀습니다.

구 분		분야별 교육현황					교육장소/기관
		분야	당초 계획	실적	취업	취업률 (취업/실적)
건설 (314명)	신고리(141명)	용 접	52	65	50	70%	신고리원전 기술훈련원
		배관,철근 등	78	76	45
		소 계	130	141	95
	신월성(123명)	용 접	30	29	29		신라직업전문학교 (경주시 소재)
		전기,건축 등	90	94	94
		소 계	120	123	123
	신울진(50명)	용 접	주) 50	50	0		울진 평해공고
	소 계		300	314	218
운영 (327명)	원자력교육원	방사선관리	40	89	89	92%	원자력교육원 (각본부 훈련센터)
		정비보조	250	238	213
		소 계	290	327	302
합 계			590	641	520	81%

그동안 교육은 주로 어디서 어떻게 받았나요?

- 우선 한수원의 ‘원자력 교육원’에 원전 기술인력 양성센타를 개설, 운영해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먼저 원전 기술인력 양성계획을 총괄 관리해 왔습니다. 신고리 건설 현장에는 기술훈련원을 설립, 신고리 건설 인력 양성사업을 주로 전개해왔습니다.

경주 소재의 신라직업전문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신월성 건설인력 양성사업을 도맡아 실시해왔고, 울진에서는 울진 평해공고와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해 신울진 건설인력 양성사업에 나섰습니다.

교육생은 주로 어떻게 선정했나요?

- 교육생은 주로 해당지역 출신으로, 해당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거나 3 년 이상 거주 사실이 있는 사람으로 뽑았습니다. 특히 신고리 지역은 울주군과 기장군의 비율을 7:3으로 맞췄습니다. 신월성 지역의 경우 양남면과 양북면 및 감포읍을 우선적으로 시행했고, 신울진은 울진군 지역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취업 알선은 주로 어떻게 이뤄졌나요?

- 교육을 수료했거나, 자격 취득자에 대해 우선 원전건설 현장의 시공업체 등에 취업토록 했습니다. 해당 건설업체 등의 도움이 컸습니다. 또한 발전소의 유지보수 협력업체에 우선적으로 고용을 알선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내년부터는 ‘원전 건설 훈련원’을 아예 원전 전문기술인력 양성센터로 확충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추진할 방침입니다. 예를 들어 이곳에서 양성되는 원전 전문기술인력은 앞으로 국내 원전건설 현장은 물론이고, 해외 원전수출 현장에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 양성된 인력은 예컨대 조선산업 등 관련 산업분야로도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부산뉴스/기장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