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산권 미래발전 잠재력 부각

- 신고리원전의 행정일원화 기대

- 인구 15만 도시를 기대하며

- 원자력단지화..기장군 수혜

- 원전소재지인 서생면과 기장군의 통합기대가능성

정부가 추진중인 행정구역 개편 방침에 따라 부산광역시는 침체된 경제와 인구 감소 등을 극복하기 위해 경남 양산과 김해 그리고 진해시 등을 부산권으로 통합하고 일부 자치구.군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지만 해운대구와 기장군의 문제는 군의 특성상 성사되기 어렵다.

부산시로서는 개발제한구역에서 벗어난 강서구를 중심으로 서부산권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기장군의 경우 부산도시공사가 기장읍 시랑리 해안에다 첨단 테마파크와 숙박시설, 휴양문화시설, 운동오락시설, 상업시설을 두루 갖춘 세계적 수준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려는 것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자구책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장군은 부산시에 편입된지 약 15년이 경과되었지만 아직도 인구 10만을 넘지 못하고 있고 고리원전의 연계선상에서 계획된 신고리원전건설로 원전이 두 광역시에 걸쳐 있어 지역 구도상 이들 주변지역을 통합해야 하는 등 실질적인 검토가 시급한 실정이다.

고리원전주변지역은 울진, 월성, 영광과 달리 2004년 이전만 해도 근 30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생활에 적지않은 불편을 받아 왔으며 1980년경 방폐장유치문제가 암암리에 추진되자 기장군과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원전추가건설과 방폐장유치반대운동에 적극 나서는 등 원전에 대한 불신이 확산됨에 따라 방폐장문제는 없던 일이 돼버렸지만 신고리원전계획은 되려 강화됨으로써 이 일대는 원자력단지가 되고 말았다.

고리원전주변지역의 장래는 지역민들과의 화합에 달렸음에도 이 지역만은 다른 원전지역과 달리 행정적으로 이원화 되어있어 관리상 문제점이 되고 있다.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반경 5km이내지역에 대한 지원이 되고 있지만 원전지역을 제대로 추스리려면 반드시 행정적 일원화가 되어야 한다. 현 기장군과 해운대구 송정동 그리고 울주군 서생면은 구 동래군에 속했던 지역들로서 이들 지역을 하나로 묶되 장안.일광.서생지역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기초단체통합문제는 지역간 이해득실 문제가 깔려있어 고도의 정치적 타결없이는 어렵긴 해도 원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주민 여론만 해도 그렇다. 해운대구 송정동의 기장편입은 반반이지만 서생면의 경우, 울주군청의 이전문제와 진하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해양스포츠 조성 및 해돋이로 이름난 대송등대지역에 대한 울주군의 대대적인 지원 등과 맞물려 기장군과의 통합이 쉽지 않으나 서생 진하 및 대송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생활권 절반이상이 기장지역이고 보면 이들 지역민의 의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원전당국으로서는 과거 원전불신의 표출이 근원적으로는 개발제한구역설정에서 비롯된만큼 잘못된 과거에 대한 보상차원에서도 이들 지역을 통합하는데 앞장 서야 하겠다. 정부가 추진중인 녹색저탄소 성장의 상징적 존재인 원전이 생활의 일부가 된지 약 40년이 지남에 따라 원전에 대한 인식도 과거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고 현재도 기장이나 울주관내를 중심으로 원전증설계획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기장군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나비생태계공원을 조성중이다. 원전 반경 2km내는 점진적으로 대단위 숲을 조성하여 쾌적한 환경으로 거듭나야 될 입장이고 보면 원전시설물의 보호구역과도 같은 대형공원화야말로 원전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

미래의 에너지는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원전이 감당할 수밖에 없고 보면 축적된 원전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아파트의 모델처럼 고리 및 신고리를 중심으로 가장 이상적인 원전지대를 만들어 국내외인들에게 볼거리로 삼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더구나 부산시의 역점사업인 동부산관광단지의 육성을 위해서도 배후지인 진하해수욕장, 대송등대 등과 연계해야 한다.

송정동은 해운대구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 장산의 지맥이 경계를 이루고 있고 서생.진하는 온양천이 동해로 흘러들면서 경계를 이루고 있어 이들 지역을 망라한 원전특별자치구역(기장군)이 될 경우 단독 선거구는 물론 개발이익세만으로도 자립할 수 있고 시설물의 내용년수 등 행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원전당국으로서도 바람직스럽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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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인/김차웅

- 기장향토사연구가(011-889-4989)

-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대진로얄 4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