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최 인 숙 

이유 있는 아름다운
섬

그리움에
몸에 쌓인
바람의 핏줄까지

렌즈 속에 맞춘 풍경이다

눈을
감았다
떴다

내 안에 숨어 있는
이유 있는 아름다운
섬이…

보인다

❚작가 노트

강화도 섬에 취하다.
서해 강화도로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봄이 왔듯이 꽃비를 데리고 설레발치고 떠났다.
추운 듯 따뜻하여 눈부신 강화도 간월암의 작은 섬.
배를 타지 않으면 닿을 수 없는 이유가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루에 두 번 간조 때는 신비로운 뭍이 되는 작은 그리움의 섬이다.

▲ 2024. 3. 31. 부산불교문인협회 봄 문학기행 백일장 대상

❚ 최인숙 시인은 …

▲ 최인숙 시인

시인이자 수필가이며 사진작가이다.
부산 우수문학상, 실상 우수문학상, 영호남 작품상, 부산시장상, 오륙도백일장 장원외 다수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초록 숲 말하다』, 『라벤더향기의 서랍』, 『흙비』, 『소소풍경』,
『가슴 속에 뜨거운 꽃이 피어나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자작추천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중견시인들의 자작추천시를 시인이 직접 쓴 작가 노트와 함께 소개하는 지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