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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한효 서장, 다중이용업소의 추락위험 비상구 조심하세요
안현민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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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29  06: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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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효 서장/부산 남부소방서

 바람이 불고 날이 추워지면서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 생활을 많이 하면서 노래연습장이나 PC방 등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능 시험이 끝나고 학기 말이 되면서 청소년들의 이용이 늘고 있는데 우리 집이 아닌 장소, 특히 다중이용업소에서 화재로 대피할 때 비상구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위급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려고 설치한 비상구가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추락위험 비상구 때문이다.

 우선, 다중이용업소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으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생명, 신체, 재산상의 피해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PC방, 단란주점, 유흥주점, 고시원, 노래방, 고시원, 산후조리원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업장을 말한다.

 재난 발생 시 불특정 다수의 피해가 큰 만큼 설치해야 할 안전시설 또한 일반 장소보다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는데 특히, 비상구는 인명 대피와 관련된 시설로 법에 그 설치 위치, 규격, 구조 등에 관해 더욱 상세히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영업주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건물의 외벽에 노출되어 노후화된 비상구의 발코니나 부속실은 추락 안전사고의 잠재적 요소가 되고 있다.

 일례로 2019년 3월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비상구 측 방화문이 열리면서 일행 5명이 3m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해 2명이 머리를 다쳐 중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현재는 추락방지 안전시설(추락위험표지, 경보음발생장치, 안전로프 등)을 비상구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안전은 확보되었지만 추락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에 남부소방서는 관내 비상구 중 추락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143개소에 대해 비상구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우선, 영업주에게 안내문을 발송해 비상구 상태 확인, 난간 지지대 안전 여부, 용접 상태 등을 점검하게 하고 걸이형부착형 추락위험표지 확대보강 등 비상구 추락방지 안전시설의 관리 상태를 확인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한, 소방공무원들이 영업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화재 시 초동대응요령, 안전시설 등 세부점검표 작성 여부 등 안전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 외에 최근 5년간 다중이용업소 화재의 45%를 차지하는 전기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콘센트용 붙이는 소화 패치를 배부하고, 비상구 사고사례를 전파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비상구의 안전은 법적인 규제와 점검만으로는 보장할 수 없다. 영업주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추락방지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이용객은 평소 다중이용업소 이용 시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고 비상구를 사용할 때에는 안전성을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모두의 생명문이 될 비상구 안전관리에 영업주와 관계인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

글 / 김한효 부산 남부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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