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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자작추천시> 박정숙, 반려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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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12  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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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박 정 숙
 

   
 

지구도 사람처럼 달 하나 데리고 다닌다니까,
달도 강아지처럼 지구를 따라다닌다니까.

박 덩이 같은 아기가
온 세상인 엄마 주위를 빙빙 따라다닌다니까,

끝없는 헤엄 끊을 수 없는 유영
인연의 긴 줄에 꽃술처럼 이어진

성가시지도 않고 사랑스럽기만 한
부풀었다가 줄어들었다가 하는 그런 거라니까,

우주도 그래서 아직 소멸하지 않는다니까
사랑이 없어 봐, 다 없어진다니까

캄캄해진다니까

❚ 작가 노트

누구를 따라가거나 누구를 데리고 가거나 함께 가는 모습은 위안이 되고 부드럽고 아름답다. 밤하늘에 달은 별을 데리고 다니고 지구도 별과 달을 함께 하며 누구는 공전 누구는 자전하며 잘도 돈다. 아기도 엄마 주위를 돌고 따라다니고, 엄마는 데리고 간다. 강아지도 따라간다.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

세상은 그래서 아직도 밝고
밝아서 그대도 보이고 거울 속에 나도 있고,

❚ 박정숙(朴靜淑) 시인은 …

   
▲ 박정숙(朴靜淑) 시인
















창원 출생으로 2019년 《영남문학》 겨울호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했고, 영남문학상(2021), 계간문예작가상(2023)을 수상했다. (사)영남문학예술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시향문학회 회원, 계간문예작가회 수석이사로 활동 중이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자작추천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중견시인들의 자작추천시를 시인이 직접 쓴 작가노트와 함께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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