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탁 시인 제1회 《시향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경상남도지사 《특별공로상》 수상자에는 공영해 시조인

시향문학회가 제정하고 태남계열 조택래 회장과 경남연합일보가 후원하는 제1회 《시향문학상》수상자(수상 작품 ; 시집 『곰탕』)로 김시탁 시인이 그 영예를 안았다.
 

▲ 김시탁 시인과 수상작 시집《곰탕》표지

그리고 경상남도지사가 수여하는 시향문학회 《특별공로상》수상자에는 공영해 시조인이 선정되었다. 공영해 시조인은 2004년 창원 지역 시인들과 함께 시사랑 정신 고취를 위해 <시향문학회> 창립의 산파 역할을 하였고, 이후 동인지 《시향》을 20년 동안 편집, 발간하고 시창작과 평설 집필로 경남의 시문학(시, 시조) 발전과 후진 양성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경상남도지사가 수여하는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 공영해 시조인

 
공영해 시조인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창원경상고등학교 국어교사로 (1975~2010) 36년 간 봉직.
― 《시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1999)하여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계성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경남시조문학회 부회장(6년)과 창원문인협회와 가락문학회, 시향문학회 회장 역임.
― 녹조근정훈장(44321호)(2010) 포장, 가락문학상(2007), 경남예술인상(문학 부문)(2011), 한국동서문학 작품상(시조 부문)(2019), 경남시조문학상(2019), 성파시조문학상(2022) 수상.
― 저서 : 시집 《모과향에 대한 그리움(1999)》. 시조집 《낮은 기침(2007)》, 《천주산 내 사랑(2010)》, 《아카시아 꽃숲에서(2018》, 시조 선집 《처용의 달(2020)》, 《방앗간집 아이들》(삼형제 문집)Ⅰ, Ⅱ, Ⅲ.

처음 수상자를 내는 제1회 《시향문학상》시상식 및 올해로 20년을 맞는 동인지 《시향》20호 출판기념회는 2023. 8. 11. 창원문화원 강당에서 열린다. 《시향문학상》의 상금은 300만 원이다.
 

《시향문학상》제정 및 수상자 선정 경과

경남의 대표적인 문학 동인회를 꼽으라면 단연 《시향문학회》(구, 포에지 창원)를 들 수 있다. 여기에서《시향(詩嚮)》이란 어의는 시(詩)의 고향(故鄕)으로 향(向)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문학회는 20년 전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는 하연승(작고), 홍진기, 이처기 시인 등 원로, 중견 시인들이 모여 경남의 문학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하여 만든 문학단체이다.

그동안 이 문학회는 그 오랜 연륜만큼이나 경남의 문학발전에 크게 공헌해 왔고, 현재 이 문학회는 질적 양적으로 크게 발전하여 회원 중 문희숙 시조인이 《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을, 조승래 시인이《조지훈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구성 회원들은 이제 경남이라는 지방을 벗어나 한국 문단의 중견, 원로시인으로 우뚝 서기에 이르렀다.
 

▲ 시향문학회 동인지 《시향(詩嚮》20주년 기념호 표지

이에 시향문학회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문학상을 제정하기로 뜻을 모았고, 평소 문학발전과 문화 창달에 큰 관심을 가진 태남계열 조택래 회장이 후원한 기금을 바탕으로 《시향문학상》을 제정하였고, 경남연합일보가 후원 언론사가 되었다.

제1회 《시향문학상》의 응모 자격은 ‘등단 5년이 경과하고 최근 3년 이내(2020. 1. 1.～2022. 12. 31.) 작품집(시, 시조집)을 출간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였다. 지난 2023. 4. 24.부터 5. 12.까지 문학상 작품을 공모한 결과 총 50여 작품이 접수되어 1차 예비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18편의 작품이 최종심 후보에 올랐다. 이 18편의 작품에 대하여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장성진 명예교수, 이달균 경남문인협회 회장, 이월춘 경남문학관장 등 6명의 심사위원이 치열한 본심사(2023. 5. 23. 경남문학관) 과정을 거친 결과 김시탁 시인의 시집 『곰탕』이 영예의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수상작에 대하여 심사위원장을 맡은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장성진 명예교수는 ‘시집 『곰탕』이 지향하는 시정신은 화해의 미학이며, 이 시집이 보여주는 세계관과 그것을 드러내 주는 시적 표현의 조화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시의 뚝심 같은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희망과 기대가 크다.’고 평했다.

한편 수상자로 선정된 김시탁 시인은 “이 상의 취지와 본질을 알고 태동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초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앞으로 이 상의 권위와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시탁 시인의 시집 『곰탕』

나이 들면 감성의 발색도 퇴색된다
(중략)
이제 자신 없을 때는 무엇이든 사랑하자
사랑 없이 보낸 시퍼런 세월의 종아리가 이젠
야위고 가늘지만 그마저 사랑하자
‘사랑’말만 깨물어도 눈물겹지 않은가

이 시집에 실린 시인의 말이다.

이 시집에 대하여 해설을 쓴 성선경 시인은 ‘김시탁 시인의 시에 발견되는 다수의 서정은 가야 할 길과 가지 못한 길의 간격이 불화를 이루고 이를 화해하고자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적 구성이 이루어진다.’고 하면서 ‘김시탁 시인은 늘 긍정적인 시선으로 현실과의 화해를 시도한다. 이처럼 긍정적인 시선으로의 현실 인식과 불완전한 화해는 김시탁 시인의 시 세계 전편에 흐르는 주류적 서정이라 할 수 있다.’고 평한다.

한편 시집 뒤표지에 쓰인 안상학 시인의 글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시집에는 사람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는 점을 최고의 미덕으로 들고 싶다. 정감 있는 경상도 사투리와 사람 냄새가 그리운 사람은 이 시집을 보라. 김시탁 시인의 시집 『곰탕』에는 짙은 경상도 사투리와 사람 냄새가 곰국처럼 끈적끈적 녹아있다.

이 시집에 실린 표제시 「곰탕」을 소개한다. 
 

* 수우당 시인선 005
펴낸 곳 도서출판 수우당
값 10,000원

❚기사 제공 // 임재도 부울경뉴스 총괄본부장, 소설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