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축복

                                  김 희 님 
 

또 하루가 깨어납니다
창문보다 먼저
환한 희망을 켜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오늘도 모습 볼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맙냐고
목소리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밝아오는 푸름으로
하루 무탈 하자고
동터오는 여명 속에서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는
이 아침이 축복입니다

❚ 작가 노트

세월이 빠른 것인가? 아니면 이 계절, 봄이 짧은 것인가?
봄이 금방 오는 것 같더니 그냥 스쳐 가고 이제 새로이 여름을 느낀다.

밤새 내리던 비는 새벽녘 어느새 멈춰버리고 창밖엔 맑고 아름답게 자태를 바꾼 아침의 모습이 비친다. 아침의 창가에서 오늘의 희망을 맞이하며 새날을 설계한다.

환한 희망을 켜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것은 나에겐 축복이며 삶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이 아침의 축복을 맞이하기 위해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다. 시인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 김희님 시인은 ……

▲ 김희님 시인

전라남도 보성에서 출생했다.
2014년 부산시인협회 계간 『부산시인』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였으며
부산시인협회 편집차장, 부산광역시문인협회 월간 《문학도시》 편집차장 등 역임.
현재,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이사, (사)한국바다문학회 이사를 맡았으며,
부산광역시문인협회 · 부산가톨릭문인협회 · 국제펜한국본부 · 한국문인협회 · 한국공무원문학협회 등 회원이다.

시집 『약속』 『안부』 상재. 부산문학상 우수상 · 『부산진문예』 성지곡의 햇살 우수작품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