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홍 성 주 

▲ 홍성주 갤리그라피 《해녀》 70 X 50cm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던 그 여자
만 갈래 파도 길 뜨거웠던 수레바퀴
나누고 자른 시간을 잇대거나 당긴다

등짐에 든 초침 소리 덜컹이며 비어갈 때
맨발을 감고 오른 안개의 두께 아래
절반의 지느러미도 포말 되어 녹는다

갈아 끼운 시간의 관절이 흔들리고
시침 따라 분침도 푸른 녹이 슬었다
언년이, 감태나무 울안 요양병원 그 여자

❚ 작가 노트

누군가의 할머니로 어머니로 딸로 살았을 여인.
평생을 어찌 살았는지 그녀만의 삶이다.
일생의 기억만큼은 지우지 말고
남은 삶의 울타리에서라도
자유롭기를,
평안하기를.

❚홍성주 시인은 ……

▲ 홍성주 시인

충북 청주 출생
새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대한시문학회, 포에지 창원(시향) 회원
경상남도 미술대전 입상
경남 여성 휘호대회 입상
통영 한산대첩 전국 서예대전 입상
성산 미술대전 입상
라온 미술대전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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