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군의원은 2022년 11월 14일 기장군의회(의장 박우식) 임시회의 본회의에서 "기장도예촌 재검토" 와 관련하여 5분 자유발언을 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원문>

▲ 기장군의회 김원일 의원

  김원일의원 존경하는 17만 8천 군민 여러분! 박우식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정종복 군수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관·장안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김원일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600여억 원을 투입하고도 13년째 수풀만 무성한 기장도예촌 관련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2010년 2월 기장군은 기장의 도자기 전통계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자기연구소 체험시설, 역사관, 테마파크 등 관광시설과 공방마을 및 도예인 작업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일원에 부지면적 27만 7600평에 총사업비 930억 원을 들여 기장도예촌을 조성하여 2018년 사업을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당시 기장군수는 도예촌은 주민에게는 도자 문화체험 기회를, 예술인에게는 창작 활동의 공간을 제공하면서 기장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경계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남권 최초의 대규모 도자기 테마파크로 기대를 모았던 기장군 도예촌 조성사업은 2010년 7월 군수가 바뀌면서 표류하기 시작하여 2011년 사업변경 용역을 실시해 기존에 계획된 부지 내 시설 등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것으로 진행되는 듯하였으나, 애초 계획했던 펜션을 유스호스텔로 대체하고 도자기 테마파크를 키즈랜드로 변경하는 한편 관광객을 위한 피크닉장은 아예 없애버렸고, 모 방송사와 MOU를 맺어 도예촌 내에 조성하겠다던 드라마세트장 역시 주민 갈등만 조성하는, 없던 일로 되었습니다.

2013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자문단을 현장에 파견해 현장조사를 벌였고, 지금의 콘텐츠 구성으로는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과 함께 시설계획 전반에 대한 재검토 요구로 부지 조성을 모두 마친 상황에서 시설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습니다.

2013년 12월 기존 예산보다 100억 원이 증액된 약 600여억 원의 국·시·군비가 투입되어 기장도예촌 기반 조성공사가 마무리되었으나 기장군은 새로운 콘텐츠 도입을 위해 설계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여 2018년쯤 전체 공정이 마무리된다고 주민에게 희망고문을 시작하였습니다.

일관성 없는 기장군의 사업추진에 원전 합의금까지 내주면서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던 주민들은 수시로 변경된 사업 방향과 방치에 분노하게 됩니다.

2015년 11월에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부산 촬영소(글로벌 영상 인프라)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영화진흥위원회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부산촬영소 건립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촬영 인프라가 조성되면 국내 영화산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촬영 현장과 지역 관광을 연계한 관광 상품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이런저런 핑계로 7년째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상태로 부지 일부만 안데르센극장과 동화마을 공사가 진행 중이고 대부분 부지는 수풀이 우거진 채 방치되고, 불법 캠핑족과 폐기물이 방치되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일례로 기반 공사 조성과정에서 고래(古來)마을 주민은 인근 12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곰솔나무를 살리기 위해 기장군청과 부산도시공사를 수차례 방문해 보존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으나 기장군의 관리 소홀로 최근 재선충 감염으로 고사하여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도예촌사업 계획 입안부터 현재까지 진행하는 모든 과정에 문제점은 없는지 개선사항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주시고, 더불어 반복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모든 대형공사에 대해서도 계획 수립과 발주단계에서부터 선심성과 예산낭비의 사례는 없는지 점검하고 또 점검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난 12년 동안 착공도 못 하는 종합영화촬영소를 전면 재검토하겠으며, 법률적 검토와 주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주민과 약속한 군수님께 마지막 희망의 기대를 걸어봅니다.

이른 시일 안에 결단과 대책을 수립하여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군민에게는 꿈과 희망을 실현시키고 관광자원 조성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2022년 11월 14일

기장군의회 김원일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