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오 은 환

기울어진 삶을 바로 세우고 싶은
어느 날이 오면
다시 힘차게 내일을 향하여 도전해 봄이다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꽃이 피듯이 간절히
새롭게 내일을 시작해 봄이다

당당해 봄이다
봄, 봄
봄은 희망으로 오기에 설레어 봄이다

가슴으로 사랑해 봄이다
다시 싹 틔울 씨앗이 되어
그 자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봄이다

▶ 작가 노트

▲ 오은환 시인

무엇 때문인지, 늘 살아가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듯 위태롭게 마음이 시리다.

드디어 긴 겨울 끝에 봄이다. 길가, 노란 민들레 꽃잎 위에 봄이 앉아 있다.
댕강 나뭇가지에도 연둣빛 촉으로 봄이 왔다. 희망의 씨앗을 심고 다독여 가
꾸고 꽃피워야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세우는 봄이다.

▶ 오은환 시인은 ……
부산문인협회 월간문학도시 편집위원
(사)부산시인협회 편집위원
부산영호남문인협회 편집위원
영호남문학상 작품상
제28회 부산문학상 우수상
시집 《불후의 설렘》 외 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