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꽃마을, 프로방스풍으로 변신
핑크빛 건물 외관에 디자인간판으로 화사…“마을 분위기 바꿔 상권 활성화”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 서대신4동 꽃마을이 화사한 핑크빛으로 확 달라졌다.

총사업비 11억4천여만 원을 투입해 추진한 꽃마을 프로방스 조성 사업이 최근 완료된 덕분으로 서구는 지난 7일 오후 3시 공한수 구청장, 시·구의원, 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구덕령에 위치한 꽃마을은 주민들이 야생화를 시장에 내다팔며 생계를 유지하면서 이름 붙여졌다. 1970년대에는 화훼재배가 활발했으며 지금은 등산객들이 몰려들면서 식당 등 상가가 밀집해 있는데 오래된 건물이 많아 노후 이미지가 강했다.

이번 사업은 꽃마을을 관광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남동부의 옛 이름인 프로방스풍으로 특화시켜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마을 분위기를 일신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서구는 우선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민방위교육장 옆 꽃마을로에 `꽃마을 프로방스'의 시작임을 알리는 대형 문주를 설치했다. 또 칙칙한 상가건물들의 외관을 핑크빛으로 도색해 마을 전체를 화사하게 바꿔놓았으며, 들쭉날쭉 제각각이던 간판들도 동일한 디자인으로 교체해 깔끔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마을 소공원과 도로(하수)정비 공사도 실시해 주민들의 생활불편도 함께 개선했다.　

서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풍부한 개발 잠재력을 가진 꽃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계사업 발굴을 통해 특색있는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