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꼭 유치하겠다”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문화양극화 해소를 위한 ‘국립현대미술관 지역 분관’의 건립 시기, 조건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천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허성무 시장은 13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문체부가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를 서울 용산과 송현동 2곳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문화분권과 문화균형발전을 염원하는 비수도권 지자체들의 열망을 도외시한 결정으로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가 이건희 기증관 건립과 별도로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립문화시설 확충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정부가 정말 진정성 있게 지방을 위한다면 기증관 추진에 앞서 ‘지역 국립문화시설 확충’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창원은 이미 3년 전부터 수도권과의 문화 격차, 시민 문화향유 갈증 해소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며 문체부가 언급한 ‘지역 국립문화시설’의 최적의 대안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임을 강조했다.

허 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당위성으로 △수려한 해양 조망권을 갖춘 마산해양신도시 내 3만3000㎡ 부지 확보 △3개의 KTX역, 부전~마산 복선전철, 김해공항, 가덕도 신공항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 △부산, 울산, 대구, 경북, 전남을 아우르는 1500만 명의 고정된 배후수요 △세계적인 미술관 건립을 위한 미래형 콘텐츠와 그랜드 비전 기마련 등을 꼽았다.

또 “미술관 건립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 역시 20만 명에 이르는 시민 서명이 보여주듯 그 어느 도시보다 간절하다”며 “최적의 입지와 수요, 준비된 콘텐츠, 시민들의 열망은 문체부와 국회는 물론 문화예술 여러 단체에서도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안에 밝은 문체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 입지와 관련해 창원시의 준비가 가장 앞서있고, 3년에 걸친 유치 노력, 부지의 입지와 접근성, 21세기 미래지향적 미술관 컨텐츠, 열화와 같은 시민들의 열망도 잘 알고 있다”며 “문체부의 지역 국립문화시설 확충 방안에 따라 창원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문체부의 ‘지역 국립문화시설 확충방안’이 이건희 기증관 입지와 관련한 지방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시간 때우기 식의 미봉책이나 희망고문이 아니라 지방의 문화예술 향유권, 문화분권, 국가균형 발전 등에 대한 진정성 있는 해결책이 되길 바란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지역 분관의 건립 시기, 조건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천방안을 오는 8월 말까지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끝으로 허 시장은 “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빌바오 효과’의 최적지는 바로 창원”이라며 “마산해양신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허성문 차원시장 기자회견 원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를 서울 용산과 송현동 2곳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문화분권과 문화균형발전을 염원하는
비수도권 지자체들의 열망을 송두리째 도외시한 결정으로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문화예술단체*에서도 이번 결정에 대해
우수한 교통인프라를 갖춘 우리나라에서
한국 어느 곳에 ‘이건희 기증관’을 두어도
국민 모두가 충분한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여
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짧은 논의와 급작스러운 결정에
커다란 아쉬움을 표명하였습니다. *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7.9)

미술계 인사쪽*도
‘이건희 기증관’은 박물관학의 기본에 어긋나는 처사며
시설의 성격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비전과 미션조차 분명치 않다며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하였습니다.
*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7.11)
아울러, 문체부는 이번 기증관 건립과는 별도로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권역별 분포와 수요를 고려한
‘국립문화시설 확충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정부가 정말로 진정성 있게 지방을 위해 노력한다면
‘이건희 기증관’ 추진에 앞서
‘지역 국립문화시설 확충’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창원은 이미 3년 전부터
수도권과의 문화 격차, 시민들의 문화향유 갈증 해소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습니다.

수려한 해양 조망권을 갖춘 마산해양신도시에는
3만 3000㎡ 규모의 부지가 완성되어 있고,
KTX와 김해공항, 가덕도 신공항까지 아우르는 준비된 교통망과
대구, 부산, 울산, 경북, 전남에 이르는
1,500만명의 고정된 배후수요도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미술관 건립을 위해
미래형 컨텐츠와 그랜드 비전을 이미 마련해 놓았으며,
특히 미술관 건립을 염원하는 시민의 마음은
20만명에 이르는 시민 서명이 보여주듯
그 어느 도시보다 간절합니다.
이러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의
최적의 입지와 수요, 준비된 컨텐츠, 시민의 열망은
문화체육관광부, 국회는 물론 문화예술 여러 단체에서도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7월 7일 황희 장관의
‘이건희 기증관’ 입지 발표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시 나온 답변을 미루어 볼 때
국립문화시설 지방확충에 대한 고민이
시작 단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발표와 별개로 소통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 지역분관 건립 입지와 관련해서는
창원시의 준비가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3년에 걸친 유치 노력, 부지의 입지와 접근성,
21세기 미래지향적 미술관 컨텐츠,
열화와 같은 시민들의 열망”도 잘 알고 있다며

“문체부의 ‘지역 국립문화시설 확충’ 방안에 따라
창원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해 들었습니다.
문체부에서는 지역 국립문화 시설 확충 방안이
이건희 기증관 입지와 관련한 지방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시간 때우기 식의 미봉책, 희망고문이 아니라
진정 지방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위한
문화분권, 국가균형 발전임을 생각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지역분관의
건립시기, 조건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천방안을
8월 말까지 밝혀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빌바오 효과’의 최적지는 바로 창원입니다.

시민 여러분!
마산해양신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을 꼭 유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