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저녁 119인명구조견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수남) 특수구조단 인명구조견이 지난 10월 1일 21시경 해운대구 좌동 장산 인근에서 등산 후 하산 길에 길을 잃은 60대 뇌졸중 환자 2명을 발견하여 극적으로 구조하였다.

 이 둘은 뇌졸중3급 및 거동불편 환자로 해가 저물고 길을 헤맨 터라 체력을 모두 소진하여, 구조가 조금만 늦었으면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조난자들은 낮12시경 해운대구 좌동 장산 대천공원에서 출발하여 장산 봉수대를 올랐으며 반송으로 하산하여 귀가하려다 해가 저물어 길을 잃어버려 21시경 119상황실에 조난 신고를 하였다.

 소방본부는 신고를 접수한 후 특수구조대 및 구급대를 신속히 출동시켰고,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의 인명구조견을 투입시켰다.

 특수구조단은 특수구조대원과 인명구조견 및 핸들러를 급히 출동시켜 해운대구 좌동 대천공원 및 장산 계곡 일대를 수색하였다. 신고자와 전화연결은 되나 신고자가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 장시간 수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특수구조대는 모바일 위치정보 시스템을 활용하여 신고자 위치를 파악 하였고 인명구조견과 핸들러를 투입하였다.

수색결과 장산 체육공원으로부터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신고자가 지쳐 앉아있는 것을 인명구조견 ‘유리’에 의해 발견되었다. 확인 결과 다행히 요구조자들은 건강상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신고자 2명이 뇌졸중 환자로 거동이 불편하고 탈진 상태로 많이 지쳐있었다. 야간에는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인명구조견이 구조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에 신고자를 발견한 유리(저먼세퍼트)는 올해 다수의 요구조자를 구조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현장은 물론이고 각종 대회 및 평가에서도 눈부신 활약 중이다. 현재 부산은 충성이를 비롯해, 영웅(세퍼드)과 유리(세퍼드) 3두를 운영하고 있다. 

특수재난 대응부서인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대 단장(김재현)은 “몸이 불편한 상태로 무리한 등산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별히 자제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