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구청장 서은숙)는 27일 전포카페거리 건물주들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자 세입자들이 폐업의 위기에 내몰릴 정도의 어려움을 호소해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일부 건물주들이 세입자들의 임대료 인하를 결정하는‘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자 구는 보다 많은 건물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서한문을 발송한 것이다.

서은숙 구청장은“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만이 전포카페거리를 명실상부한 세계명소로 유지할 수 있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 동참을 읍소했다.

<참조> 
..................귀하
전포카페거리 건물주님! 안녕하십니까?

전포카페거리가 뉴욕타임즈에 2017년에 꼭 가봐야 할 세계명소 52곳에 선정된 이후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부산의 명소에서 나아가 대만민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명세의 이면에는 기존 영세 임차인이 매출에 비해 과도한 건물사용료(임대료) 인상으로 생활터전을 잃고 쫓겨나게 되고, 지역고유의 특색을 잃어버린 프랜차이즈형 업체의 무분별한 진출에 따른, 상가 전체가 쇠퇴해 버린 타 지역의 좋지 않는 사례[젠트리피케이션(일명“둥지 내몰림현상”)]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포카페거리 상가가 평월 대비 80%까지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고,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에 따른 2주간의 영업중단을 우려하여 휴업하는 업소도 늘어나고 있으며,
2020.2.25.현재 전포카페거리 입점상가의 80% 정도가 휴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2.23일자 국제신문 기사에 따르면 전포카페거리에 월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는 건물주가 있다는 소식이 있으며, 이에 적극 동참하여 건물주께서는 한시적으로 나마 임대료(월세)인하를 통하여 코로나19로
인한 세입자의 영업손실을 충분히 헤아려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임대료 인하를 통한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만이 전포카페거리가 명실상부한 세계명소로써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건물주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2. 25.
부 산 진 구 청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