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문화의전당이 올해 처음으로 예술성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브랜드 프로그램 '아츠홀릭 판'을 선보인다.

중구문화의전당은 지난해 '씨네 스테이지'에 이어 올해도 신규 브랜드 프로그램으로 '아츠홀릭 판'을 기획하고, 연간 라인업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아츠홀릭 판'은 예술성을 담보한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상설로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 프로그램으로,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문화예술 향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전체 10개의 '판'으로 구성된 '아츠홀릭 판' 프로그램은 클래식와 국악, 재즈와 대중음악, 무용 등 다양한 공연 장르의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역량있는 주요 아티스트 10인을 선정해 인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츠홀릭 판'의 2020년 처음과 마지막인 3월과 12월에는 국악 분야로, 이봉근과 이희문 두 명의 소리꾼이 기존 전통국악무대와는 달리 타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진행한다.

3월 19일에는 KBS '불후의 명곡'에서 두 번의 우승을 통해 한국 고전국악의 대중성을 알리고 있는 소리꾼 이봉근이 재즈 밴드 '적벽'과 만나 다이내믹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주와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우리 음악의 무한한 확장성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든다.

12월 17일에는 '국악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소리꾼 이희문이 훈남 소리패 '놈놈'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 밴드 '프렐류드'와 함께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민요를 들려주며 상상 이상의 무대,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선사한다.

4월과 6월, 9월에는 조윤성, 이지연, 곽윤찬이 이끄는 재즈 무대가 마련된다.

견고한 클래식 피아노를 기반으로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풍부한 표현력과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인 조윤성은 4월 23일 퀄텟 '재즈 스페셜'이라는 제목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2018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 음반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이지연이 이끄는 컨템포러리 재즈 앙상블은 6월 18일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다양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주제곡들을 선보이며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재즈 레이블 '블루노트'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탁월한 연주력과 음악성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겸 작곡가 곽윤찬이 9월 17일 자신의 트리오와 함께 선보이는 재즈콘서트에서는 간략한 재즈의 역사와 재즈 스윙, 보사노바, 왈츠 등 다양한 재즈 장르의 연주곡들과 함께 각 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거침 없는 입담을 통해 들려준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다케자와 유토, 토니 윤, 김정원 총 3명의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이 진행된다.

5월 14일에는 2019년 인터내셔널 텔레콤 베토벤 콩쿠르 준우승과 관객상을 거머쥔 타케자와 유토가 베토벤 국제콩쿨 수상자답게 베토벤 곡을 중심으로 한 화려한 연주무대를 선보인다.

8월 20일에는 2018년 토마스&에본 쿠퍼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과 2019년 중국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토니 윤의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은 모두 세계적인 피아노 제작사인 스타인웨이가 국제 피아노콩쿠르 수상자 가운데 뛰어난 아티스트를 선발해 연주회를 후원하는 '스타인웨이 위너 콘서트'로 준비된다.

11월 19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넘버 투'라는 제목의 무대로 피아노 로맨티시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쇼팽과 그의 음악을 추종한 두 작곡가 스크리아빈과 보르트키에비츠의 초감성적인 선율을 선사한다.

7월과 10월에는 무용과 대중음악 장르의 공연이 각각 1회씩 마련된다.

7월 16일에는 이원국 발레단의 갈라형식 발레공연인 '사랑의 세레나데'로 기존 명작발레 '해적', '카르멘', '지젤' 등 주요 장면인 그랑파드되 중심으로 편성된 무대와 함께 뮤지컬 '시카고'의 대표 넘버 음악에 맞춘 모던발레의 매력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싱어송라이터 조원선은 10월 22일 세련된 감각으로 만들어낸 그녀의 자작곡들을 담백하면서도 매력적인 음색으로 느껴 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한다.

베이스에 지누, 기타에 이상순과 함께 1999년 3인조로 결성한 밴드 롤러코스터의 보컬로 데뷔한 조원선은 그간 꾸준히 자기 이름을 내건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다.

모든 공연은 중구문화의전당 2층 함월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며, 전석 1만원으로 20명 이상 단체의 경우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중구문화의전당 홈페이지(http://artscenter.junggu.ulsan.kr)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중구문화의전당(☎052-290-4000)로 문의하면 된다.

중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문화의전당 브랜드 프로그램인 '아츠홀릭 판'은 관객들이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을 상설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충성도 높은 관객들이 증가하면서 '씨네 스테이지'에 이어 '아츠홀릭 판' 또한 중구문화의전당 대표 브랜드 프로그램으로 안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