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뉴스는 지난 12월 20일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부임하여, 취임사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게재한다.

▲ 박성훈 경제부시장/부산시

반갑습니다.
12월 20일 자로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부임한 박성훈 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오거돈 시장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 부산에서 경제부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최근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민선 7기가 지향하는 부산 비전을 성취하라는
부산시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낍니다.

저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기획재정부에서 보냈습니다.

중앙부처 경험이 앞으로 시정운영에 많은 장점이 되겠지만,
지방행정을 이해하기에는 미흡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부산이라는 큰 그릇에 빨리 녹아 들어가서
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행정부시장님과 실․국․본부장님들, 선․후배 공무원 여러분들의 격의 없는 조언과 소통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부산사람입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가끔씩 부산에 와서 느끼는 고향의 변화와 발전 모습에
스스로 감탄하고 뿌듯한 자긍심을 갖고는 했었습니다.
어린 시절 누볐던 산복도로는
어느새 사람들이 모이는 관광지가 되어 있었고,
학창시설을 보냈던 전포동, 문현동 일대는
카페거리와 금융중심지로 변해 있었습니다.
갈맷길을 비롯한 걷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서
이제는 걸어서도 그 운치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딱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이는 분명 시장님을 비롯한, 부산시 선․후배님들의 끊임없는 헌신과
노력의 결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산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경제 역동성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저성장이 고착화 되어가고 있고
젊은 인재는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던 제조업 중심도시에서
소비 중심의 서비스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하는 도시환경과 경제상황에 적극 대비해야할 시기입니다.

부산은 다양성이 있고, 개방성이 강한 도시입니다.
글로벌 허브도시의 지리적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바다와 산,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유·무형의 자산에 젊음과 혁신의 색깔이 더해진다면,
부산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저는 우선, 시장님께서 강조하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는 경제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기존 산업을 고부가가치화 시키고,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이어,
제2, 제3의 규제자유특구를 유치해 나가겠습니다.
우수기업 유치와 함께 지역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기업과 소상공인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으며,
지역경제인 여러분들이 실제로 느끼시는 어려움들을
하나하나 앞장서 해결해나가겠습니다.

시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산의 가장 큰 현안인
‘2030월드엑스포 유치’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힘쓰겠습니다.
중앙에서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부산 발전을 위한 국가사업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마도 시장님께서 저를 부르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경제 운영의 경험을 살려 ‘고향 부산’의 경제 체력을 튼튼하게 하고,
혁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라는 당부로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거센 비바람 앞에서 유연하게 휘어질지언정
절대 꺾이지 않는 경제체질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는 그 동안, 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시장님과 직원 여러분들께서 불철주야 뛰어 다니시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지켜봐 왔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함께 뛰며, 힘을 보태겠습니다.
부산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국비확보를 비롯해
중앙부처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일에 제가 가장 앞장서겠습니다.

민선7기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건설과
부산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제 고향 부산 발전을 위해 왔습니다. 저만의 힘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 12. 20

제7대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