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9일, 부산 북구 만덕2동 백양근린공원에서는 가을은행잎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용우)에서 주관하는 ‘만덕사람들의 가을은행잎 축제’(이하 ‘가을은행잎 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된다.

2003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는 가을은행잎 축제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지난 5개월간 알차게 준비해왔으며, 지자체의 예산지원 없이 주민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축제 준비에 소요되는 적지 않은 예산은 지역의 주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 마련한 기금으로 운영되어, ‘문화의 기부’를 실천하는 만덕 마을의 특색 있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전시 10개팀, 공연 22팀, 체험 23팀과 개막식, 화합마당으로 구성되며,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만덕지역 학생의 작품전시 및 공연 발표, 주민노래자랑, 경품 추첨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각급 단체와 마을공동체에서 참여하는 은행특화 부스와 흑백사진관, 페이스페인팅, 키즈인디언텐트 등의 부대행사를 운영하여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축제 사전행사로 지난 10월 31일에는 백양근린공원 일원에서 만덕&교육공동체에서 준비한 ‘혹부리할아버지 인형극’과 버스킹·마술 공연 등을 펼쳤다.

또한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 마루를 깔고 제자를 가르쳤다는 ‘행단강학(杏壇講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성현무 축제 감독을 초청하여 ‘축제와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로 야외강연을 진행했다.

강의 후에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과 달빛극장이 이어졌으며, 달빛극장에서는 2018 장애인영화제 대상 수상작 ‘터치’ 및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스텔라1’, ‘찾을 수 없습니다’ 등 총 3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만덕2동 최기봉 동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축제를 통해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여 아름다운 만덕동의 추억을 간직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을은행잎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051-309-6441~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