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역사에 큰 발자취 남겨
지난 두 달은 창원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시기라고 생각한다. 40년 전에 부마항쟁이 일어난 후 이제야 비로소 국가 기념일로 지정이 되었는데, 이는 우리 마산 시민들이 민주항쟁을 통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세운 것에 대해 인증을 받은 날이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스타필드 공론화가 시기적으로 마무리 되었던 시기였다. 중요한 이슈였고 찬반 갈등이 심했지만, 공론화라는 숙의 민주주의 과정을 거치면서 결론을 내렸다는 측면과 지역 사회에서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 훌륭한 과정 관리가 된 또 하나의 역사적 기념비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적극적인 업무 자세 부탁
우리 시는 얼마 전 전자부품원을 설립하기로 협약을 하였고, 이는 곧 추진이 될 예정이다. 기존의 우리 산업은 중후하고 장대한 큰 공장과 설비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이었는데, 전자부품원이 들어옴으로써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새로운 한 영역이 구축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로봇랜드와 짚트랙 또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 우리 도시의 경쟁력이 하나씩 갖추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태풍과 관련해서 재난 초기 대응에 약간 미흡했던 것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재난 대응 매뉴얼과 자세를 갖추기 바란다. 의료폐기물 민간 소각 과정에 있어서도 우리가 소극성을 보였다. 진해 수돗물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측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추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문제를 규명할 수 있는 능력을 일반 시민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가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했다면, 시민들에게 더 큰 신뢰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 시정의 철학과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방식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직원들이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주길 부탁드린다.

▣ 시민을 위한 행정, 시민과의 소통 우선

올해가 약 2달 남은 현재,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을 잘 정리함으로써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것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올해를 마무리하지만 또 동시에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주길 바란다. 그간 여러 차례 당부를 했지만 시민들의 수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소통중심의 시정이 필요하다.

우리 행정의 수요자, 즉 시민들의 요구수요에 맞는 행정이 되어야 하는데 괴리가 생기면 열심히는 하지만 시민들로부터 평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시민과의 소통을 높여나가고 그 속에서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잘 받아서 피드백을 함으로써 시민들과 더욱 긴밀해지는 시정이 되어야만 우리 시정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을 것이다.

▣ 내년도 시정 방향은 “경제 대도약”과 “창원 대혁신”
우리 창원 경제가 여러 해 동안 내리막길을 거쳐왔는데 더이상 바닥이 있어서는 안된다. 올해 국가 공모사업도 많이 유치했고 여러 정책들을 준비해왔다. 올해의 이러한 준비와 노력들이 내년에 구체적으로 실천됨으로써 대도약의 해가 될 것을 믿는다. 대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혁신이 있어야 한다. 혁신없는 도약은 있을 수가 없다. 우리 경제, 시민들, 창원시 모두 대혁신을 함으로써 대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특히 창원 상공회의소 즉, 통합 전 마산 상공회의소가 내년이면 생긴지 120주년을 맞고, 자유수출이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내년에는 통합 창원시 10주년을 맞는다. 여러가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해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도약의 계기를 만드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혁신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환경, 도시, 공동체, 안전 등 도시 기능 전반에 있어서 혁신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자기 부서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이를 통해서 내년도에 우리가 수립한 5가지의 전략적 목표가 잘 달성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

'물이 차면 수압이 높아진다.'는 말이 있다. 수압이 일정 수준에서 높아지면 그 다음 단계의 현상이 나타난다. 모든 일에는 어떤 중요한 기점이 있다. 그동안 우리가 어려워졌고, 또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남은 2달이 마지막 남은 임계점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내년이 되면 새로운 질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며, 그것을 해내는 주체가 바로 창원시 전 직원들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