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주민들이 지역의 소소한 풍경과 일상을 폰으로 담아낸 사진들을 선정하고, 전시에 나섰다.

8일 중구에 따르면 원도심에 위치한 중구생활문화센터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센터 1층에서 '2019 우리동네 찰칵전'의 주민 폰 사진작품 전시를 진행한다.

'우리동네 찰칵전'은 지난 2017년부터 3회째로, 일상이 문화와 예술로 발전하는 지역의 건전한 생활문화 조성을 위한 주민공동체 프로그램이며, 우리동네 폰 사진 공모를 통해 주민 자발적 참여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전시는 주민 공동체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 6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올해의 관광도시, 중구를 배경으로 한 일상과 패션, 먹방, 핫플, 반려동물, 소소한 풍경 등을 주제로 한 폰 사진 공모 접수를 벌여 기획됐다.

카카오톡 1:1 대화 또는 이메일로 접수된 작품은 감성도시 중구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전체 103명의 713점이었으며, 이 가운데 중구는 전체 10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결과 1등은 배정현 씨의 작품으로 지난 5월 학성동 행정복지센터가 추진한 학성동 벽화 조성사업을 통해 조성된 학 벽화 앞에서 다문화 가족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만나서 해맑은 모습으로 새로운 출발을 향해 달려나간다는 의미를 담아 선정됐다.

이어 2등에는 원도심 시계탑사거리 인근에 설치된 울산큰애기 셀카사진 촬영 조형물에서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찍은 여소망 씨의 작품과 울산마두희축제에서 줄당기기를 벌이는 모습을 촬영한 유상준 씨의 작품이 각각 선택됐다.

3등에는 단순하면서도 즐거운 일상이나 중구 십리대숲 내 은하수길, 도로 위 빗물에 비친 원도심을 담아낸 이보영, 정성연, 정재욱 씨의 작품이 각각 뽑혔다.

4등은 원도심 골목길과 The 루프탑 공연 실황, 병영성에 앉은 아이들, 가족의 여행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선정돼 공모의 의미를 돋보이게 했다.

심사자인 권일 주문포토웍스 사진동아리 대표는 "폰사진 공모전 이번 심사를 하면서 중구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일상의 다양한 아름다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높은 수준의 출품작들이 많아 심사 선정이 쉽지만은 않았으나 주제에 부합하며 주민의 다양한 시각에서 본 진솔한 일상의 풍경이 담긴 작품을 위주로 선정한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함께 보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들에게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상품을 시상하고, 수상하지 못한 참가자 중 선착순 93명에게도 인화 전시된 작품을 전시종료 후 시설 방문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제3회 주민 폰 사진공모 '우리동네 찰칵전'의 전시를 통해 감성 도시 울산 중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지역 주민의 다양한 문화 예술적 소양과 감수성을 깨워 일상이 문화와 예술로 발전하는 지역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