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지난해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지난해 울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우수 지자체'에 선정된 이후 전국에서 대구 달서구와 함께 유이하게 2년 연속 선정된 것으로,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인정받은 성과다.

8일 중구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18년 11월 25일부터 올 2월 28일까지 '2018년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대책에 대한 계획 및 추진상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울산 중구를 비롯해 21개 지방자치단체를 '우수 지자체'로 지난 3일 선정·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겨울철 특히 취약한 저소득·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 같은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취약계층 지원계획 수립, 복지사각지대 발굴추진단 및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구성여부, 긴급복지사업 추진 현황 등에 대한 실적을 점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 결과, 겨울철 위기가구 발굴 홍보와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위급상황을 예방하는데 주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울산 중구를 비롯한 전국 21개 지자체를 '우수 지자체'로 선정했다.

중구는 지난해 통장과 우유배달원, 가스검침원 등 9월 초 현재까지 전체 814명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등 인적안전망을 구성하고, 이들로 하여금 위기가구 발굴·신고 및 신고된 위기가구에 대한 모니터링을 벌였다.

또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대상자를 전수 조사해 대상자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했으며 특히, 위기·취약 1인 가구인 원룸, 고시원거주, 노숙인, 쪽방거주자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 2월 말까지 집중발굴기간을 운영해 발굴된 사각지대에 대해 긴급복지, 기초생활보장, 에너지바우처 등 공적지원, 사회서비스연계, 민간자원연계 등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했다.

찾아가는 복지상담실 운영, 위기가구 발굴 홍보캠페인, 홍보물 제작 게시를 통해 일반 주민들도 복지사각지대에 발굴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한편, 긴급복지지원을 겨울철에 한시적으로 기준 완화해 지원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외에도 동절기 어르신·장애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지원계획을 동별 수립하고, 구청 단위에서 총괄 추진단을 구성해 동절기 중점적으로 취약 계층 보호 활동에 매진해 왔다.

지난해 우수사례로는 1년간 노후 트럭을 노상에 주차하고 숙식을 하던 대상자를 인근 여관 거처로 이전해 긴급 주거지원 및 생계지원, 노후차량 폐차 등을 지원했다.

이 대상자의 경우 건강이상을 해결하고자 긴급의료지원, 기초생활수급 신청에 이어 향후 임대주택 지원을 통해 주거복지도 지원했으며, 이후 질병이 호전될 경우 취업과 자활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복지사각지대 발굴대상자에게는 건강보험료 체납, 식비 부족, 주거 위기 등을 해소하고자 긴급생계비 지원, 기초생활수급 선정, 주거이전 지원, 난방유 지원, 백내장수술 지원, 반찬배달서비스 지원은 물론, 정기적 안부확인도 진행 중이다.

뇌경색 후유증이 있지만 치료부재로 인해 혈관성 치매가 발병함으로써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매질환을 앓고 있는 1인 세대의 경우는 기초생활수급 선정, 장기요양등급 신청,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연계 맞춤형 지원 연계, 밑반찬지원 연계, 이사를 지원했고, 향후 방문요양서비스도 신청할 계획에 있다.

어머니의 교도소 입소로 홀로 남겨지면서 비위생적인 환경에 거주하며 학교 등교를 거부하는 등의 문제를 겪던 학생 1인 가구에 안정된 주거지 마련을 위해 이삿짐을 보관해주고, 어머니의 출소 전까지 청소년 단기쉼터에 입소하도록 지원했다.

또 상담을 통해 학교에 입학하고, 쓰레기 등 환경정비를 지원했으며, 향후 학교 생활적응 등에 대한 모니터링를 계획하는 한편, 어머니의 출소 후 필요서비스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기초수급자, 저소득 어르신이 밀집한 중구에서 추운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이 계속 확대돼 위기상황을 최소화 하는데 늘 만전을 기해온 결과 이런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한 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마음으로 따뜻하게 보살피고 사각지대에 놓여 고통받는 주민들이 없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