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이 산림청 지정 자연휴양림인 입화산 일원에 매년 편백나무를 심어오면서 진행하고 있는 치유의 숲 조성을 올해 식목일에도 지속한다.

중구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다운동 산47-1번지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 인근에서 2019년 봄철 나무심기 기간 및 제74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새로운 미래 100년, 희망의 나무심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태완 구청장과 구청 공무원 168명, 구·동 단체회원 100명, 기간제근로자 20명과 한국국토정보공사 42명 등 34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4월 5일 제74회 식목일을 앞두고 나무와 숲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대응과 저탄소 녹색환경 실천을 위해 추진됐다.

이날 행사에서 참여자들은 피톤치드가 많아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좋고, 항균작용과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편백나무 1,000그루를 1ha에 걸쳐 심었다.

편백나무를 심은 곳은 지난 2015년 중구청이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편백나무 삼림욕장을 조성한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 인근이다.

이곳에는 20~30년생 편백나무 숲을 중심으로 삼림욕 의자와 등의자를 비롯해, 숲속도서관, 편백나무를 따라 걷는 500여m의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 2016년 산림청으로부터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도심지 내 자연휴양림으로 입화산을 지정받은 중구청은 앞서 2008년부터 식목일 기념행사 등을 통해 이 일대에 편백나무 등을 식재하는 등 입화산 가꾸기를 지속해 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입화산 참살이 숲 야영장 뒤편 산 정상부지 4.5ha에 3,870본을 식재했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야영장 무대 인근지역 각각 1ha 구역에 1,000본씩의 편백나무를 심었다.

또 2016년에는 1,700여만원의 국·시비를 투입해 1,800본 가량을 2ha에 걸쳐 추가로 식재했고, 2017년과 지난해 식목일에는 각각 1,000본 등 전체 1만본 이상의 편백나무를 심어 이 일대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높여 왔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도심 속 휴식공간인 입화산 자연휴양림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인정받는 휴양림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 지역에 편백나무를 지속적으로 식재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다양한 숲속체험을 할 수 있고, 힐링 명소로써 치유와 휴양 공간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 다운동 산47-1번지 일원 38.8ha에 조성되는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은 국·시비 37억5,000만원을 포함, 전체 84억여원이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산림문화휴양관과 오토캠핑장, 모노레일, 어드벤처 시설, 산림교육센터 등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