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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평화올림픽 성공 위해 역할 다하겠다
안용준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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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2  1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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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개최된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서울시가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개최지로 결정되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의 당위성과 준비상황을 직접 설명했으며, 특히 한반도 평화올림픽의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부산-서울 공동유치 제안이라는 배수진까지 치며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쟁도시였던 서울시도 박원순 시장이 직접 참석해 대의원을 대상으로 두 시장의 치열한 설득전이 펼쳐졌다.

최종 투표 결과 49표 중 부산은 15표를 획득하여 34표를 획득한 서울이 최종 유치도시로 결정되었다.

결과 발표 후 오시장은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에게 축하를 전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은 한반도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전세계로 확산되어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알리는 축제”가 되어야 하고, “남과 북이 하나되어 공동 개최하는 한반도 평화올림픽이야말로 이러한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길”이라며 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또한, 부산시가 부산-서울 공동유치를 제안한 것도 “한반도평화올림픽의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염원” 때문이었으며, 공동유치 제안의 정신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중심이 되어 북측과 함께 공동개최할 한반도평화올림픽을 가슴뜨겁게 기다릴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오거돈 시장 입장문 전문>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로 선정된 서울시와 박원순 서울시장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아울러, 수고해주신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님과 대의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32년 하계올림픽은 한반도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전세계로 확산되어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알리는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남과 북이 하나되어 공동 개최하는 “한반도 평화올림픽”이야말로 이러한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길입니다. 또한 이것이야말로 수많은 경쟁국가들을 압도할 수 있는 올림픽 유치의 독보적 경쟁력입니다.

부산시가 부산-서울 공동유치를 제안한 것도 이러한 한반도평화올림픽의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염원 때문이었습니다.

공동유치 제안의 정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와 부산 시민 모두는 서울시가 중심이 되어 북측과 함께 공동개최할 한반도평화올림픽을 가슴뜨겁게 기다릴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박원순 시장님과 서울시민 모두에게 축하의 마음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2032년 하계올림픽 부산-서울 공동유치를 제안합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부산광역시장 오거돈입니다.

우리 부산은 지난 20년간 하계올림픽 개최를 염원하며 준비해 왔습니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저는 오늘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를 직접 방문해 올림픽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담대한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오는 27일부터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한반도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미래를 향해 또 한 번 큰 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바야흐로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2032년 하계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미 천명했듯 남과 북이 함께 유치하여 역사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부산-서울 공동 개최를 제안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북측에 공동 개최를 제안하여 북측에서도 평양과 함께 또 다른 도시를 공동개최지로 선정한다면 그야말로 한반도 전체가 하나의 도시로서 평화 올림픽을 치러내는 세계적 평화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제안에 있어 부산이 갖는 기회요인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무엇보다 부산의 참여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한반도 유치에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유치에 있어 남북공동개최는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바다와 육지,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부산은 한반도평화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될 것입니다. 부산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녘 땅을 달려 유럽까지 뻗어갈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시 능라도 5.1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카드섹션 장면을 기억하십니까? 이미 북측의 시선은 서울을 넘어 부산에 닿아있습니다. 부산의 참여는 북측의 올림픽 공동개최에 대한 열망을 높일 것이며, 이는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또한 내년에 치러질 하계올림픽까지 총32회의 올림픽 중 동일한 도시에서 두 번 대회를 유치한 국가는 고작 5개국에 불과합니다. 88올림픽을 치러낸 서울에서 단독으로 하계올림픽을 다시 유치하는 것은 그만큼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부산과의 공동 유치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둘째, 부산은 역사적으로 ‘한반도평화’의 상징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2032년 하계올림픽을 전세계인의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 근거가 될 것입니다.

부산은 6.25전쟁 당시 피란수도였습니다. 산복도로와 좁은 동네를 쪼개 온 국민에게 머물 곳을 내주었고, 모자라지만 먹을 것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부산은 분단과 전쟁, 냉전의 시대를 온힘으로 버텨냈던 대한민국의 심장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 국민은 언젠가는 절망을 이겨내고 평화와 번영의 새 날을 열어 가리라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피란수도 부산이 한반도평화의 상징이 되는 날, 전세계는 한반도 평화가 되돌릴 수 없는 역사임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부산-서울 공동유치 결정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셋째, 부산은 단독으로도 인류화합의 대제전 올림픽을 완벽하게 치러낼만큼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2002년 아시안게임을 통해 구축한 올림픽 종목 경기시설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88올림픽 요트경기를 치렀던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비롯해 해양스포츠와 육상 스포츠, 어떤 종목이든 가능한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LPGA 국제골프대회 같은 대규모 스포츠 대회도 연달아 유치해 놓고 있습니다. 이런 대회들을 통해 올림픽 개최도시로서의 여건을 더욱 완벽하게 갖춰나갈 것입니다.

부산은 검증된 마이스 산업 도시이기도 합니다. 한일 월드컵, APEC정상회의, 아·태장애인경기대회, ITU텔레콤, 한·아세안 정상회의, 부산국제영화제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러왔습니다.
준비되어 있는 도시 ‘부산’입니다. 서울과의 공동유치는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네번째,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부산’이 개최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서울, 수도권 공화국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집중되어 수도권의 과밀화와 비수도권의 공동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회의 독점은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 2032년 하계올림픽의 부산-서울 공동개최가 결정된다면 이는 기회의 공정이라는 가치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결단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상상해 보십시오. 2032년 부산-서울 그리고 북측의 도시들이 함께 공동으로 개최하는 진정한 한반도평화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인류 전체 공동번영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대축제가 될 것입니다. 그 역사가 오늘 결정될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2월 11일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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