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해주듯 실패와 고난이 남긴 교훈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공을 이루어낸 기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부산 강서구 화전동에 소재하고 있는 ㈜씨케이인터스틸(최충환 대표이사)은 2015년 설립되어 다양한 규격의 편리성·기능성이 탁월한 원터치 철근 커플러를 개발 및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최충환(56세) 대표이사는 동사 창업이전 운동기구 제조 및 설치 전문기업 ‘씨에스포(C.S.PO)’를 운영하던 도중, 다수의 특허권 기술이전에 따른 지분 이전, 매출액 감소 등 경영상황 악화로 사업실패에 이른바 있다. 이와 같은 사업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와 기술개발 역량을 십분 활용하여 ‘원터치식 철근 커플러’의 개발에 성공하였고 이를 계기로 재도전을 결심, 2015년 3월 동사를 재창업 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이루고 있다.

(주)씨케이인터스틸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기반의 안전·편의성·기능성을 갖춘 우수한 제품으로 시장에 도전하였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주력한 결과, 2017년 27억원의 매출 성과를 시현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성공은 건설현장에서 활용되는 ‘원터치식 자동 철근 커플러’ 개발을 위한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확보된 원천기술(특허 5건)과 대표이사의 부단한 노력에서 비롯된 열매이자, 그 결실이다.

하지만, 실패기업인의 열악한 신용등급과 사회적 인식은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있어 아주 큰 제약으로 작용하였고, 그 벽을 뛰어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노심초사 끝에 회생·파산 등의 법적 구제제도와 실패기업인 재도전지원 등 각종 정부지원 사업을 알아보던 중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에서 운영하는 재도전지원센터를 알게 되었고, 기술성·사업성 평가 중심의 재창업자금 및 벤처기업 인증, 직무연수 등 다양한 사업을 연계지원 받아 재도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중진공은 2016년 생산시설 도입 등 안정적인 사업정착에 필요한 재창업자금(587백만원)을 과감히 지원하여 초기성장을 도왔으며, 2017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원부자재 구입 등 재창업자금(250백만원)을 후속 지원하여 연매출 27억원 달성에 일조하였다. 2018년 올해는 시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원자재 구입비 등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어 재창업자금(150백만원)을 추가 지원하였고, 그 결과 창업 3년 만에 매출 30억원, 종업원 21명 규모의 우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정책지원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중진공에서 지원하고 있는 ‘재창업자금’은 사업실패 후 재창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저리에 융자하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2018년 올해는 1,2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전국 31개 지역본·지부를 통해 695개사가 지원받고 있다. 지원대상은 ‘신용불량 정보 등재’, ‘법원의 회생 및 파산 인가결정’, ‘신용등급 5등급 이하 저신용자’로 분류된 실패 중소기업 경영인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 김병수 본부장은 “실패기업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및 편견에도 불구하고, 중진공은 우수한 기술 및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성·사업성 평가 중심의 정책자금을 연계 지원하여 성공적인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면서, “앞으로도 (주)씨케이인터스틸과 같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실패기업인의 아름다운 재도전을 위해 전력투구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