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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자작추천시> 박미정, 물망초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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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00: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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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박 미 정

   
▲ 사진 최인숙

파도는
바다에서
피고 지고
그대는 내 마음에서
피고 지고
그래도
바다 안에 파도 일듯이
나는야
그대 그리움의 영혼일래야

*작가 노트
   
▲ 박미정 시인
어느 날 바닷가를 찾았다.
태양의 정오가 하얗게 내려온 바다 안에서 파도가 눈부시게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내 기억은 가늘게 눈썹을 내리고 바다에 집중했다.
한때 파도는 죽음을 통과한다고 생각했다. 무지개를 지운 바다는 밤낮으로 캄캄하여, 윤회의 과정을 한순간에 보여주기를 반복하는 바다가 두려울 때가 있었다.
용기를 낸 어부의 아내는 은폐하는 바다를 찾아 담판을 짓고자 하였다. 그러나 어리석은 무용담으로 끝나게 한 것은 그리움이었다.

박미정은 시인이자 수필가이며 평론가이다. 여성문학상 대상, 부산문학상 대상, 한국해양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맥놀이』 외 7권, 수필집 『해무를 벗기다』, 저서로는 『한국 현대 해양시 연구』 등 다수가 있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자작추천시』는 부산 ․ 울산 ․ 경남 ․ 대구 ․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시인들의 자작추천시를 시인이 직접 쓴 작가 노트와 함께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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