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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포에지 창원》동인지 『시향』 제15집 출판기념회 및 시낭송회 개최
김영미안  |  antea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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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3  15: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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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활동하는 원로중견시인들의 시동인 《포에지 창원》에서 발행하는 연간지 『시향 詩嚮』제15집 『시집보내지 않겠습니다』가 출간되었다.

   
 
그리고 《포에지 창원》동인들은 이를 기념하여 2018. 7. 21.(토) 『시향』 제15집 출판기념회 및 시낭송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우원곤 동인회장은 “<포에지 창원>은 창원의 6백년 역사와 함께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던 해에 태동하여 출향, 원로시인들이 참여하고 창원을 중심으로 한 도내 중견시인들이 빛나는 어울림 마당을 꾸려가는 동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IT 시대에 인문과학 기피로 시가 날로 쇠퇴해가는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인들 각자는 창작에 전념하여 매년 연간지 《시향》을 결호 없이 내고 있으니 참으로 값진 일”이라고 치하하였다.

이번 『시향』 2018년 제15집 표지제목 『시집보내지 않겠습니다』는 이 동인지에 실린 김시탁 동인의 시제목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이번 제15집에는 <초대시>로 경남의 원로시인 오하룡 시인의 시 「진땀」외 4편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경남의 젊은 시인>으로 이주언, 천융희, 서성자, 이정홍 시인의 각 시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제15집에는 동인회원으로 새로 입회한 김용권, 안창섭 시인의 작품과 2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의 작품을 실어 내용을 풍성하게 했다. 특히 10년이 더 넘게 백혈병으로 투병하면서도 여전히 시작(詩作)활동을 멈추지 않는 동인회원 오삼록 시인의 대표시 및 신작시에 대한 공영해 시인의 평설이 눈에 띈다.

이 동인지의 제호로 사용된 김시탁 시인의 시 「시집보내지 않겠습니다」를 소개한다.

요즘 사람들 책 보내줘도 읽지 않고 버린답니다
아무 책이나 받는 것도 귀찮다는 것이지요
겉만 보고 뜯지도 않고 봉투째 쌓아두기도 한다네요
그렇게 쌓인 책은 야식 먹을 때 라면받침대나
바퀴벌레 잡는 도구로 사용하거나 장롱 모서리에 끼여
평생을 썩기도 한답니다
작가는 가슴으로 키운 자식 하나 채비 들여 보냈으니
잘살아주길 바랄텐데 무슨 비참한 운명이란 말입니까
냄비 받침대 밑에서 얼마나 뜨거울까요
바퀴벌레를 놓친 바닥에 맞는 정수리와 뺨은 또 얼마나 아프고
안방 장롱 모서리에 끼여 질식사한들 누가 알기나 할까요
요즘은 둘째만 낳아도 큰돈 준다는데 네 번째 나온 시집
겉봉투를 풀칠하다 말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를 아무데나 시집보내면 골병이 들겠구나
차마 그 소릴 듣고 어떻게 내 새낄 사지로 보냅니까
혼자 살아라 먼지 마시며 구석에 있더라도 애비 곁이니
그래도 여기선 애비가 지켜줄 수 있으니까요
잠 좀 잔다하여 생이 통째로 거덜 나겠습니까
좀 편히 쉬거라 내 피붙이 소중한 새끼야
기죽지 말고 어깨 펴고 고개 빳빳이 들거라
봉투에 풀칠하다 말고 새끼 얼굴 한 번 더 만져봅니다
고것 누굴 닮았는지 까실까실한 거 좋기만 하네요

― 기사제공/ 부울경뉴스 총괄본부장 임재도 소설가,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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