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여성합창단(단장 서미도)이 지역의 한 병원 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따뜻한 사랑 나눔 활동을 벌였다.

중구여성합창단은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반구동에 위치한 세민에스요양병원(병원장 심성택) 1층 로비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

중구 문화의전당(관장 김대종)이 주최하고 중구여성합창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문화적으로 소외돼 있는 환우들과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쾌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마련됐다.

이번 음악회는 중증요양환자와 가족, 병원 관계자 등 약 200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동요 '비오는 둑길'을 선보이며 시작됐다.

이어 아마빌리스 여성중창단, 테너 장지현, 소프라노 왕기헌 등 전문 음악인들이 참여해 '서울누나', '지금 이 순간', '아름다운 나라' 등 귀에 익숙한 가곡들과 흥겨운 가요, 뮤지컬 '넘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널리 알려진 음악들로 오랜 병상생활에 지친 환자들을 위로하는 등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전했다.

중구여성합창단 서미도 단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거동이 불편해 공연을 접하시기 어려운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고 빠른 쾌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여성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헌활동으로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 소외계층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공연이며, 지역 내 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