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다음달부터 시민들의 폐 건강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으로 비상시 저감 추진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이른 겨울부터 봄까지 주로 발생해 시민들의 삶의 풍속도를 바꿔 오고 있다.

이번 저감 추진계획에 따르면, 먼저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 분석과 발생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대기오염측정소 확충과 배출량 상세조사 용역을 진행한다. 대기오염측정소 확충을 위해 현재 시내 23개소 운용 중인 것을 금년에 1개소 추가 설치한다.

배출량 상세조사 용역은 미세먼지 배출원별 배출량을 파악하여 보다 정확한 대책 마련에 초점을 두고 오는 4월 착수한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추가 설치한 항만지역 대기오염측정소와 신항, 장림, 연산동에 설치한 초미세먼지 자동성분분석기에서 추출한 기초 데이터도 활용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 말 구축한 대기질 진단평가 시스템을 활용한 정밀 분석을 통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수정해 나가기로 했다.

배출원별 저감대책도 마련했다.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항만지역과 서부산권 공단지역의 관계 단체들과 협약 체결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실효적 저감 방안으로 해당 지역을 운행하는 중・대형 경유차에 대한 배출가스 단속도 강력히 실시하기로 하고, 2월에 5명의 단속반도 편성·가동 중이다.

한편, 금년도 1회 추경에도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다수 마련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노후 경유차 저감사업 및 용역 등 관련 예산도 약 73억원추가로 확보하였다.

한편, 주의보 등 경보 발령에 대비한 대책도 강구했다. 부산환경공단에서 운행하는 도로 재 비산먼지 제거 차량뿐만 아니라 구․군 도로청소 및 급수차량까지 총동원하여 단계별로 확대·가동키로 했다.

나아가 대형 대기오염물질배출사업장과 특별관리공사장에 대해 연료 사용량 감축, 조업시간 단축 조치 등 협조 방안도 마련했다. 이들 사업장에 대한 전파 체계도 조속히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비상상황에서는 관내 대형소각장 5개소에 대한 소각 물량 제한 조치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비상 조치에는 공무원도 적극 호응할 전망이다. 우선 비상상황에서는 행정기관 관용차량 운행 제한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공무원의 출퇴근 차량도 시청 주차장 출입을 제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비상저감조치에 관하여 서병수 부산시장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건강취약계층 등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비상상황에는 내 차부터 운행을 제한하겠다.”고 전제하고 “미세먼지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와 불편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라도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하여 현재 국회 계류중인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과 관련 법령 정비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