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소방서(서장 서명근)는 금정구청의 지원을 받아 시민들이 즐겨 찾는 금정산 등산로와 회동수원지 둘레길 주요 지점에 사고 시 응급처치에 사용할 수 있는 119구급함 11개를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부산소방본부에 접수된 산악사고는 2015년 730건, 2016년 752건, 올해 11월까지 94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정소방서 관내에서 발생하는 산악사고는 15년 107건, 16년 126건으로 증가해 올해는 지금까지 127건이나 된다.

전체 부산의 산악사고 중 13.4%에 해당하는 산악사고를 금정소방서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금정소방서에는 금정산 등산객들로부터 119구급함 설치가 필요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이러한 요구를 수용해 금정소방서는 금정구청과 협의해 금정산 등산로와 회동수원지 일대에 119구급함 11개를 12월 1일 설치 완료했다.

구급함 내부에는 압박붕대, 지혈제, 알코올, 부목 등 30여 종의 기본적인 응급의약품이 설치되어 산행 중 부상을 입은 시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금정소방서는 시민 누구나 쉽게 구급함의 위치를 확인 할 수 있도록 주요 등산로 안내판에 함 위치를 표시할 계획이다.

서명근 금정소방서장은 “등산객들이 간단한 응급처치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119구급함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