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소방공무원 강병윤

전직 소방공무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여 대형화재를 막아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해운대구 우동의 휴업중인 한 카페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길을 지나던 전직 소방공무원 강병윤(65세, 남)씨가 건물외부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소화기로 초기 화재를 진압하고 119로 신고하였다.
 건물 내부 배전반에서 난 화재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물을 뿌렸다면 합선으로 폭발의 위험이 있던 상황이었다. 31년 간의 소방관생활로 다져진 노하우로 물이 아닌 소화기를 인근 상가에서 가져와 화재를 초기 진압하여, 대형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었다.
 강씨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차를 안내하고, 화재진압에 임하는 후배 소방대원들을 위하여 호스를 펴고, 주변을 정리해 주는 등 현직 때와 다름없이 열성적으로 현장활동에 임하였다.
 퇴직한 선배를 알아본 후배 소방관들이 고마움을 표시하자, “퇴직 했지만 아직까지 핏속에 소방관의 DNA가 돌고 있다”며, “오래간만에 화재현장을 보니 흥분되고, 소방관의 본능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면서 후배 소방대원들의 안전한 현장활동을 당부하고 자리를 떠났다.
 2010년 퇴직한 강병윤씨는 1979년 소방공무원으로 최초 임용되어, 84년 대아호텔화재, 97년 토성상가화재, 2010년 폐타이어 야적장 화재 등 4,000여회의 크고 작은 화재현장에 출동 500여회의 인명구조 및 대피활동을 수행하는 등 현장의 베테랑으로 통하였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장표창, 소방방재청장표창, 옥조근정훈장 등 다수의 포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종환 해운대소방서장은 “과감하고 신속한 판단과 대처로 대형화재를 막았다”며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후배 소방관들의 귀감이 된 선배님에게 소방서 전 직원의 뜻을 담아 감사한 마음을 대신 전한다.”며 향후 표창장을 수여하고 고마움을 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