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구포3동 주민들이 아빠와 4남매가 어렵게 생활하는 부자가정에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

구포3동 청년회(회장 신종팔)는 구포3동 행정복지센터의 사회복지 담당자로부터 한창 손이 많이 필요한 어린 남매들을 아버지 혼자 양육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가정은 엄마의 가출로 중학교 2학년인 장녀, 초등학교 6학년인 쌍둥이 딸,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아들까지 4남매를 둔 가정으로 아버지(35세)는 공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퇴근이 늦어 어린 자녀들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 집안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악취가 발생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거주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구포3동 청년회는 2015년부터 3년째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어려운 이웃을 찾아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 이날 회원 20여명이 가정을 방문해 청소를 하면서 쓰레기 1톤을 수거했다.

또 회원들이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어 옷장을 마련해주었으며 전등이 제대로 달려있지 않던 집안 곳곳에 LED등을 설치해 아이들이 밝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다.

구포3동 행정복지센터(황영현 동장)와 구포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회장 박동식), 이웃의 미용실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구포3동 행정복지센터는 긴급사례회의를 통해 시급히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구포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는 20만원 상당의 이불세트를 지원하였다. 인근의 더 컷미용실(시랑로67․대표 신동만)에서는 4남매의 머리를 단정하게 다듬어 주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용봉사를 해주겠다고 약속하였다.

4남매의 아버지는 “아이들과 힘겹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지역주민들이 도움을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면서 ”아이들을 잘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포3동 청년회 신종팔 회장은 “네 아이와 아버지가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도 더불어 살아가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