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수아 순경

“학교에 가기 싫어요. 자퇴를 하고 싶은데 부모님께는 말 못하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야간 근무를 하고 있던 중 한 통의 전화가 지구대로 걸려왔고 여중생이 작은 목소리로 말해왔다.
그 여중생은 학교에서 본인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학교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놀림을 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리에 섞여 지내기가 힘들고 학교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퇴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한 해 동안 3~4월에 학교폭력이 30%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간으로 나타난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등교가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이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나 사춘기 중학생들은 이런 문제를 부모님에게 말씀드리기를 꺼려하고, 결국 경찰관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로 학부모들은 학기 초 자녀들에게 많은 관심과 대화를 통해 자녀가 이유 없이 학교 가기를 싫어하는지, 과도한 용돈을 요구하는지 등 평소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행동을 보일 때는 일단 학교 폭력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학교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신고하여야 한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사소한 아이들 문제로 여겨져선 안 될 것이다. 사회악 중 하나로 해당되어 있는 만큼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에 나서야 할 사회 전체의 문제이다.
따라서 학교폭력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이다.
 

글 / 김해중부서 왕릉지구대 순경 방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