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하단2동 행정복지센터에 지난 2월23일 오전 11시 한 여성이 방문해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51만6,820원이 든 봉투를 두고 갔다.

 이 여성은 “적금을 찾았는데 이자소득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게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가져왔다.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만 남기고 본인의 신상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

 특히, 익명의 기부자는 신상을 밝히지 않더라도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능하다는 동 직원들의 권유에 “괜찮다”고 말하고 떠났다. 봉투를 열어보니 5만원권부터 10원짜리까지 들어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하단2동 조희승 동장은 “경기 침체와 불황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익명의 주민에게 감사함을 전하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기탁해 주신 소중한 후원금을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 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