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집 도와주신다고 이렇게 모이셨는데 저도 뭘 해야죠.”(이OO, 41세)

부산 사상구(구청장 송숙희)는 복지공동체와의 합동작전을 통해 작년 10월부터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는 위기가구를 5개월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세상과 소통하는 기적을 이끌어 냈다.

사상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사각지대 발굴 현장 활동 중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한 위기가구를 포착하여 긴급 방문하였다. 지원단의 몇 차례 방문에도 대상자는 상담을 거부하고 문을 열지 않았다.

거듭된 설득 끝에 문은 열렸으나 그 동안 모아온 돌과 생활쓰레기로 집안에 앉을 자리조차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였다. 지원단에서는 유관 기관의 전문가들을 모아 긴급 솔루션회의를 개최하고 지원목표를 세웠다.

지난 17일 금요일 이웃들로 구성된 복지공동체의 집안청소를 시작으로 대상자에 대해 긴급지원, 기초수급자 선정, 입원 치료 등이 진행된다.

구진근 복지정책과장은“봉사자를 연계해 청소하고 물품을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대상자가 마음의 문을 열고 사례관리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그 가정의 위기 재발율이 낮아지고, 해결력도 높아진다.
앞으로 전 동에서 추진하게 될 동 복지허브화가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고 지원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상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지난 주말 봉사대 연계한 집수리를 진행하였고, 주택 경매문제 해결하는 동시에 장기 질병치료를 통한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