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1동주민센터(동장 이학문)에서는 11월 23일 통합사례관리를 진행중인 김○○씨 가구에 대해 주거환경정비를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치매에 걸린 노모(만 91세)와 함께 생활 중으로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받고 있다. 한때 목수로 일하기도 했던 김○○씨는 사고로 실직한 이후 정신과 진료를 받는 중으로 실직 후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자는 마음에 수년간 건축물 폐자재, 목재류, 고철류, 생활쓰레기 등을 수집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집 안팎에는 각종 쓰레기가 쌓여 여름철이면 악취 발생 및 해충류 번식으로 주변 이웃들로부터 민원이 계속 제기되어 왔었지만 김○○씨 자신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쓰레기가 날로 더 쌓여만 가고 있었다.

부암1동주민센터에서는 지난 6월 “복지대상자 방문의 날” 운영시 관할 통장과 함께 김○○씨의 집을 방문하여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되었다. 상담을 통해 주요욕구와 문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개선을 위해서는 주민센터의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고 이후 통합사례관리를 진행하게 되었다.

부암1동주민센터에는 가장 심각한 문제인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지난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부산진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집수리 봉사(도배‧장판 교체)를 실시하였으며 11월 23일에는 동 직원 및 노인일자리, 한시적일자리, 청소행정과 환경미화원 등 13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10톤 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하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변이웃들은 동주민센터에서 어려운 사람을 위해 정말 큰일을 해주었다며 수고한 직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다.

한편 3일간 주거환경정비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김씨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의 소극적인 모습과는 달리 도배‧장판교체 작업 시에는 집안 내부물품 정리에 스스로가 앞장섰으며 쓰레기 수거 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마대에 쓰레기를 담기도 하였다. 환경정비를 통해 변화된 주거의 모습에 적극 만족한 김씨는 향후 3개월간의 모니터링 후 사례관리를 종료할 예정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