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1시까지 4시간 동안 주민 35명이 부경대와 함께 기장의 역사문화유적을 답사하는 ‘타박타박 인문학’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타박타박 인문학’은 기장군 지역의 역사문화 현장을 직접 탐방하면서 잊혀져가는 우리군 문화자산을 보존‧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인문체험 프로그램으로 기장문화원 황구 향토문화연구소장의 해설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은 기장읍 죽성리 두호마을 어사암(御使岩)의 주인공인 암행어사 이도재가 기장에서 공무수행을 마치고 일광, 장안, 정관을 지났던 ‘암행어사 길’의 자취를 따라 걸으며, 역사 속 옛길에서 기장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임진왜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기장 죽성리의 ‘황학대’와 3.1 독립운동 만세시위지인 ‘좌천장터’ 답사를 통해 기장군이 품고 있는 우리나라 역사의 희노애락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며, 이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타박타박 인문학에 참여한 한 군민은 “우리가 자주 다니던 길이 암행어사가 다녔던 길이었고, 독립운동이 일어난 곳인지 몰랐다”며, “이번 타박타박 인문학 탐방을 통해 우리 기장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소감을 전달했다.

 기장군수는 “타박타박 인문학을 통해 생활 속에서 인문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기장군이 인문도시로 더 성장하기 위해 군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타박타박 인문학’은 인문학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일상생활 속에 스며드는 인문학을 구현하고자 「2016년 인문도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기장군에 잠재된 인문학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내년에도 다양한 테마로 계속 시행될 예정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