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훈 순경

국민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한 가구당 차량수가 늘어나면서 도로 위의 차량 또한 많아져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체증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 했다. 더욱 더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교통신호체계, 그 중 하나가 바로 비보호좌회전이라고 생각한다.
비보호좌회전이란, 일반적으로 직진과 회전 교통량이 적은 교차로에서 행하며,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 시 좌회전 신호가 따로 없어 다른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 좌회전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 정지 신호 시 혹은 직진 신호 시 반대편 차량이 오고 있다면 좌회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특히, 초보운전자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빨간불에 좌회전을 하다가 경찰관에게 도로교통법 제5조 신호, 지시 위반으로 단속되어 범칙금6만원, 벌점 15점이 부과되는 사태가 발생하거나, 교통사고가 나서 큰 비중의 과실을 안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이 표시에 대해 이해만 잘하고 있다면 아주 효율적인 신호체계라고 하는데, 이유는 무엇일까? 동시신호와 비교해서 알아보자.
동시신호는 한 번에 한 방향씩, 녹색 신호를 번갈아 주는 것이다. 십자형 교차로에서 네 방향 중 하나의 차로에 녹색 신호가 들어오면, 직진과 좌회전 그리고 우회전을 할 수 있어 동시신호라고 한다.
동시신호는 네 번 신호의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한 번 놓친 신호를 기다리려면 3번의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반면 비보호 좌회전은 양 방향에 직진신호가 들어오기 때문에 1번만 기다려도 다시 신호를 받을 수 있다. 즉, 비보호 좌회전의 신호주기가 2회라면, 동시신호의 신호주기는 4회이다. 따라서 비보호 좌회전은 교통량이 적은 곳에서 매우 효율적인 신호체계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비보호좌회전에 대해 잘 몰랐던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라고, 비보호 좌회전 시에는 반드시 양방향 주위를 잘 살펴서 안전운전하길 당부한다.
글 / 마산중부경찰서 오동파출소 순경 이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