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를 앞두고 부산 남구 우암동에 젊은 군인들이 출동했다. 해군59전대 제1기동건설대대 이현국 주임상사를 비롯한 장병 10명이 13일 오전 우암동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치우느라고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낸 것이다. 우암동의 작은 아파트에 우울증을 앓으며 홀로 거주하는 한 어르신의 집에는 30년간 쌓아 둔 쓰레기가 있었고 동 주민센터에서도 처리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고 있던 차에 지난 9. 5일 1차로 주민 봉사단체인‘보금자리 손길단’과 ‘미리미리 안전지킴이단’이 힘을 합하여 약 2톤가량의 쓰레기를 치웠으나 반도 치우지 못한 상태였는데 이번에 군인들의 대민봉사 활동으로 그 많은 쓰레기를 다 치울 수 있었던 것이다. 집안 곳곳에 쌓아둔 쓰레기량이 8톤에 이르렀다.

주민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와 준 젊은 장병들의 땀방울에 이웃 주민들도 감동하여 음료수, 수박 등을 가지고 와서 감사함을 표하였다. 그간 쌓아둔 쓰레기로 인해 이웃들도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었던 것, 쓰레기를 방치해 두었던 어르신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말로 다 못할 지경이다.오늘부터 발을 뻗고 잘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하셨다.

다음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는 이현국 주임상사와 장병들의 웃음을 접하며, 기꺼이 우암동 동복지기능강화(다복동 사업) 사업의 귀한 자원이 되어준 장병들로 인해 우암동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명절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