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가 훨씬 넘는 엄청난 복지예산을 퍼붓고도 늘어가는 복지사각지대 때문에 수많은 복지정책이 만들어지고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이 주민을 돕는 동 인적안전망 구성만이 복지사각지대를 좁힐 수 있는 길임을 보여주는 주민봉사단체가 있다.
바로 부산 남구 우암동의『미리미리 안전지킴이단)』(단장 : 임창희)과 『보금자리 꾸밈단』(단장 : 김영숙)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두 단체는 우암동 주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부산광역시 다․복․동(동 복지기능 강화)사업의 취지에 발맞추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돕기 위해 구성된 봉사단체이다. 이들은 너무나 취약한 주거환경과 위생 상태에 놓인 홀로어르신과 저소득 가정의 안전한 생활을 위하여 주거환경개선, 청소 및 화재경보기 설치는 물론 기본생활 유지를 위한 침구와 밑반찬 등을 제공하여 그야말로 생활 위협에 놓인 복지사각이웃분들을 돌보고 있는 것이다.
8월 달에는 또 다른 봉사단체인『또바기 손길단』(단장 : 하경둘)과 함께 폭염 속에서 저소득 모자 가정의 이사를 도맡아 해주는가 하면 최근에는 9월 5일과 9월 8일 2회에 걸쳐 주거환경이 열악한 복지사각지대 4세대를 방문하여 깨끗하게 집을 청소해주고 계절에 맞는 침구세트를 제공하였으며, 또한 화재경보기를 방마다 달아주고 분말소화기를 나눠 주는 등 생활안전 뿐 아니라 화재 사고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9월 5일 방문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느 홀로어르신 집의 경우, 30년간 버리지 않고 쌓아 놓은 각종 쓰레기가 1.5톤 트럭 5대 분량이나 될 만큼 양이 많아 단원들은 청소하느라 너무나 힘이 들었지만 행복해 하는 이웃의 얼굴을 보며 흐뭇한 마음으로 구슬땀을 닦기도 하였다.

복지사각지대 발굴도 좋고 취약계층 전수조사도 좋지만 엄청난 예산과 행정력으로도 도저히 할 수 없는 이런 험한 일들, 이웃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봉사가 없다면 답을 찾기 힘들 것이다. 그 답을 찾는 해결사들이 부산 남구 우암동에 있어 다행이고 그들의 땀방울이 한없이 귀하고 값진 이유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