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일 기장소방서 시민산악구조대장

『추석 명절!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합시다 』

올 여름은 사상 유래 없는 폭염으로 전 국민의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온열질환으로 치료 받은 사람이 2천여 명에 달하고 그중에 돌아가신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다가오는 가을은 지난여름의 힘든 기억들을 지우고 새로운 희망과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이번 추석에는 특별한 선물하기를 제안합니다.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단독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말하며 불이나면 신속히 연기를 감지하여 알려주어 대피하거나 초기소화에 사용할 수 있는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소방시설이다.

미국과 일본의 주택에는 단독형 감지기가 80~90%이상이 설치되어 인명피해를 절반이상 줄이는데 크게 기여 했다고 한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20%정도에 불과하다.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의 인명피해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 많이 알려지지만 실제로는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 인명피해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한다.
작년에 우리 지역에서도 주택에서 음식물 조리중에 화재로 할머니 한분이 희생된 걸로 알고 있다. 단독형 감지가 설치되어 있었더라면 경보음에 주위에서 도와줄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요즘은 소화기와 단독형 경보기를 판매하는 곳도 많다. 대형마트나 안전·전기용품가게에도 있다. 선물용으로 가격도 적당하다 4~5만원이면 소화기와 감지기를 세트로 구매할 수 있다. 감지기 설치가 어려우면 소방서에 연락하면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현장에 와서 달아 준다고 한다. 우리 마을에서는 주민합의로 단체 구매하여 설치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추석은 모두가 안전한 가운데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희망한다.

글 / 이천일 기장소방서 시민산악구조봉사대장(대리마을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