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괴정1동에 이어 하단1동에 공중전화박스를 개조한 두 번째 무인도서관이 만들어졌다.

　사하구는 지난 7월25일 오후 3시 햇님공원에서 공중전화박스로 만든 ‘아이뜨락 작은도서관’ 개관식과 ‘2016년 상반기 결산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를 동시에 열었다. 이번에 개관한 작은도서관은 폐기처분 되는 공중전화박스를 재활용해서 책을 꽂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곳에 꽂힌 책들은 주민들과 다대도서관, 작은도서관에서 기증 받아 채워졌다. 또한 아이들이 자연에서 즐겁게 노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아이뜨락 작은도서관’이라는 명칭도 공중전화박스 상단부에 새겨 넣었다.

 햇님공원 방문객들은 누구나 보고 싶은 책을 빼서 읽은 후 제자리에 꽂아두면 된다. 무인도서관이라도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현재 햇님공원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하단1동 통장들의 모임인 ‘통우회’에서 이를 기꺼이 맡겠다고 나섰다.
 이날 개관식에는 하단1동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가 함께 열려 잔칫집 분위기를 만들었다. 1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은 햇님공원의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우리춤, 합창, 오카리나공연 등을 1시간30분간 즐기며 아이뜨락 작은도서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한편, 사하구에는 16개 동 가운데 14개 동에 작은도서관이 설치돼 있으며 하단1동에는 올해 연말 하단성당 인근에 개관을 목표로 건립 공사 중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