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9동(동장 류시헌)은 이웃이 이웃을 돕는 동네 만들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동은 지난 4월 어려운 이웃을 발로 뛰어 찾는 복지레이더 108명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3개월간 1,852건의 위기상황 의심사례를 확인해 동네자원으로 도움을 줬다.

이들의 활동을 돕는 민간복지사들의 업무공간이 부족함에 따라 동장실 절반을 잘라 방문간호사, 취업상담사, 시니어 전문인력 등의 업무공간을 제공했다.

 또 민간 주도의 복지레이더 활동에 전문가 자문이 필요한만큼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독거노인지원센터 등 복지 전문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복지레이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네 구석구석에 서비스를 배달하는 한국야쿠르트, 신문보급소, 우편보급소 등에는 직접 찾아가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업무협약’을 체결, 복지레이더 활동에 동참시키고 동네에 물 샐 틈 없는 복지레이더 망을 짜고 있다.

 동은 기존에 발굴한 장학회, 무료급식소, 반값음식점 쿠폰 등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수 있는 68건의 자원을 복지레이더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한편, 동은 연산9동만의 고유 엠블럼을 확정해 복지레이더 부착용 스티커, 활동복마크, 배지 등을 사업 전반에 활용하는 한편, 추진단 발대식과 함께 홍보에도 힘을 쓰고 있다.

류시헌 동장은 “동네의 주인인 주민의 의견을 가장 많이 수렴하고 앞으로도 복지문제에 동네가 자생력을 가지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발굴사례>

‘왜 이때까지 말을 안했어예..’
‘동네 창피하기도 하고…. 말한다고 소용있겠나 싶기도 하고..’
‘걱정마이소. 아무도 모르게 도와주께. 진작 말하지….’
연산9동 복지레이더 이◌◌님이 발굴 한 최◌◌가정은, 남편의 사업실패와 수감, 본인의 우울증, 자녀의 사고, 방치되는 막내 등 복합적인 문제로 벼랑 끝에 선 가정이었다. 이 가정은 가족이 함께 하는 ‘그린맘’(텃밭만들기, 화분만들기, 가족이 함께하는 요리교실 등)지원을 시작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초·중학생 자녀 3명에게 아동결연금을 연결, 지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