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다대2동 작은도서관이 10여년 만에 주민들의 힘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열람실로만 이뤄져 있던 공간은 열람실, 프로그램실, 공부방으로 나눠졌으며 신간도서도 확충됐다. 다대2동 작은도서관으로 불렸던 이 공간에 주민들이 직접 ‘두송 작은도서관’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 현판도 붙였다.

 다대2동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는 7월4일 오후 3시 작은도서관 앞에서 주민들을 초청해 재개관식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새롭게 달라진 모습을 공개한다. 작은도서관은 지난 2005년 동 주민센터 지하 166㎡(약 50평)에 서고와 책상을 갖추고 문을 열어 주민들의 학습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10년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시설은 낡아졌고 프로그램실과 공부방 시설 분리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왔지만 비용 문제로 해결할 수 없었다.

 변화가 일어난 것은 지난해 이미자 작은도서관 운영위원장이 주민참여예산제도에 다대2동 작은도서관 리모델링을 제안했고 사하구에서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뤄지게 됐다. 주민참여예산제도로 책정된 예산은 2천만원. 하지만 공사와 도서 구입에 드는 비용은 3천만원 정도로 나와 1천만원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 주민자치위원회, 통우회, 다송어린이집 등 주민들이 십시일반 보태 1천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 또한 작은도서관 이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두송 작은도서관’이라는 이름을 정했고 신간도서 확충으로 5천500여권의 도서를 갖추게 됐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주민들이 스스로 예산을 제안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대2동 두송 작은도서관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며 “주민 누구나 이곳에 와서 책을 읽고 프로그램을 즐기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