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아기 울음소리 많이 들리는 게 즐겁고 보람이에요.”
못골골목시장 인근 떡가게 ‘떡사랑’의 홍명숙 사장은 사나흘에 한번씩 아기 백일떡을 손수 만든다. 정성을 듬뿍 담았지만 돈은 받지 않는다. 홍 사장은 올초부터 대연5동 주민센터와 함께 대연5동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기에게 백일떡을 무료로 전달하고 있다. 백일떡 한 개 가격은 3만 원대다.
주민센터 측이 생후백일이 되기 일주일 전에 아기 부모에게 쿠폰을 교부하면 부모가 홍 사장 가게에 들러 떡을 받아간다. 쿠폰 발급 이후 첫 백일이 도래한 지난 4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30여개가 나갔다. 대연5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는 홍 사장은 10년 전부터 남편과 떡 가게를 꾸려 가고 있다. 다른 떡에 비해 일손이 많이 가지만 홍 사장은 “그저 아이들이 좋아 시작했다”고 웃는다.
한편 대연5동 주민자치회(위원장 조명수)도 신생아에게 기저귀를 무상으로 나눠주고 있다. 올초부터 지난 22일까지 모두 42개(63만원 상당)의 기저귀를 전달했다.
백일떡과 기저귀는 저출산문제를 따뜻한 이웃의 관심으로 풀고 마을의 활기를 주기 위해 주민자치회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