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와 장안산업단지 등 대형 공장이 증가하고 있는 장안지역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다.
기장소방서(서장 안유득)에서는 재난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지역주민에게 질 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안읍 길천리에「원전119파견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119안전센터와 원거리에 위치한 지역민들과 원전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목) 오전 11시에 류해운 부산소방안전본부장, 이용희 고리원자력본부장과 고리원전 임직원,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기장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부산소방안전본부장의 개식사, 고리원전본부장의 격려사, 현판 제막식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원전119파견대」는 고리원전 소유 부지(장안읍 길천길 96-1 소재)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구급차 · 화학차 · 무인파괴방수탑차 등 소방차량 3대를 배치한다.
직원 12명이 2교대로 근무하게 되고, 사무실이 있는 컨테이너 2개동이 설치되었으며, 차고 1동은 9월경에 완공될 예정으로 여기에는 무인파괴방수탑차가 배치되어 진다.
장안읍의 경우 기장군 면적의 23%인 51.10㎢의 넓은 면적(동래구 16.63㎢의 3배)을 차지하고 있으며, 장안 · 명례 · 반룡 등 10여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국내 최대 원자력 발전단지와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원 특화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등 신규 소방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인근 정관119안전센터와 10km, 기장119안전센터와 15km 떨어져 원거리 출동에 따른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어렵고, 정관과 장안지역의 동시다발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어렵다.
이를 위해 부산소방안전본부에서는 장안119안전센터 설치의 필요성과 부지 확보를 위하여 고리원자력 관계자와 장안읍 주민들을 수차례 만나 부지 선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2013년~2015년) 장안읍에서 발생한 화재는 연평균 20.3건으로 기장군 평균화재 141건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유득 기장소방서장은 “원전119파견대 운영을 통한 소방력 분산배치로 정관 및 장안지역 화재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골든타임 확보를 통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산업단지 소방안전망 구축으로 생활안전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