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의회(의장 김정우)는 "6월 15일 제215회 제1차 본회의에서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 검증 결의안』을 공식안건으로 채택하였다"고 밝혔다.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 검증 결의안』은 “원전 해역 바닷물 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의 기장바다 수질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알권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주민이 동의하지 않는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을 제안한 김정우 군의장은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은 지역민의 신뢰와 공감대 형성이 바탕이다”라고 말했다.
<참조>
원전 해역 바닷물 수질검증 결의안

바다는 미래 인류의 식량자원의 보고이며 지구생물의 80%가 바다에 살고 있다 한다. 해양생물은 식량으로 활용되지만 지구 환경조절과 생태계 유지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해양은 무분별한 산업화와 공업화의 영향으로 해양의 자정능력을 넘어 우리의 무관심 속에 심각하게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가고 있다.

기장의 바다는 수세기동안 생업을 터전으로 하는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안겨 주었으며 우리가 잘 보존한다면 언제나 필요한 식량을 자원하는 거대한 생명의 곳간이 될 것이며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과 자원을 잃지 않도록 소중히 잘 관리하여야 하겠다.

이러한 바다를 중심으로 우리 지역에는 국가 기간산업인 원자력발전소가 현재 6기가 가동하고 있고, 추가로 4기가 계획되어 있다.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은 항상 방사능 물질에 불안하고 의구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그 인근에 일방적인 국가정책결정으로 해수담수화시설이 들어서 2015년 12월 기장군 지역에 낙동강 수돗물 대신 해수담수화 물을 공급하기로 하여 지역민의 갈등과 불화가 1년여 지속되어 풀리지 않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부산시의 일방통행식 사업추진 과정에서 수돗물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주민과 기장의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판로와 주거지 이전, 관광객 감소로 기장이미지 실추와 지역경제에 미치게 될 부정적인 영향을 염려하는 주민간의 갈등이 날로 심화되어, 지난 3월에는 갈등과 혼란속에 찬반대립으로 민간주도의 주민투표가 실시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질의 안전성 검증 논란으로 난관에 부딪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부산시는 주민동의 없는 수돗물 공급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기장해수담수화 선전전과 지역사회 행사시 일방으로 공급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투표결과를 무시하고 사태를 더욱 심화시키는 이러한 행태를 즉시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부산시는 수돗물을 사용하게 될 주민 대다수가 기장사람들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준만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잠재적인 안전성 결여에 대한 주민수용성의 문제를 재인식하여, 해수담수화 주민투표 결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 및 대안을 제시하기 바라며, 문제의 근원을 알고 반드시 치열한 군민과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군민과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안전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군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에 무한한 일관된 책임이 있으며, 무엇보다 지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금 통수하려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이다.

이에, 그동안 기장군 의회는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문제로 인한 심각한 폐해를 우려하여 다각도로 해법을 제시하면서 원만한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여 왔으며, 이러한 사태의 진전을 위해 단호하고 엄정한 심정으로 원전 해역 바닷물에 대하여 수질검증을 통해 바다에 대한 인식과 주민의 알권리를 제공하고자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원전 해역 바닷물 안전성 검증에 기장군의회에서 원전 해역 바닷물 수질검증위원회(이하, '위원회'라 한다)를 구성하여 활동 한다. 이는, 주민의 기장바다 수질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알권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2. 위원회의 활동은 해수채취 용역기관을 기장군 집행부의 집행 절차에 따라 선정 추진하며, 2개월 이상 시료를 채취하고 해수 담수화 찬․반 지역민의 추천을 받아 공신력 있는 기관에 검증 의뢰한다.
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사항은 협의 후 추진하고, 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기장군 집행부 소속 공무원이 지원한다.

3. 성분분석 검출 결과에 대하여 모두 공개하되, 안전성 판단 기준은 해석하지 않는다.

4. 부산광역시는 기장바다 수질검증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였으므로 이에 적극 협조한다.

5. 위원회는 바다수질검증 결과를 먼저 기장군의회에 제출 후 언론에 공표하고, 정부, 부산시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이에 수 반되는 모든 활동을 일체 종결한다. 위의 활동은, 주민이 동의하지 않는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2016년 6월 13일

기장군의회
김정우, 김대군, 백영희, 박홍복,
권상섭, 이승우, 문정숙

부울경뉴스 편집부